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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

배터리를 분리수거하는 김에 뜯은 아이뮤즈 레볼루션 A8 한동안 아이뮤즈 레볼루션 A8을 방치해뒀더니 USB 단자가 맛이 간 건지 배터리가 방전된 건지 충전이 안 됩니다. 아이뮤즈가 멀쩡히 장사를 하고 있으니 AS를 보낼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아이뮤즈가 딱히 AS를 잘하는 기업도 아니고 중고로 5만 원도 안 하는 돈에 산 물건이니 그다지 아끼면서 쓴 물건도 아니라서 쿨하게 버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런 전자기기는 안에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 있어서 그냥 버리자니 위험하기도 하고 어차피 버릴 거 기왕이면 내부나 구경해보자 해서 한번 뜯어보죠. 이런 저가형 태블릿은 나사 없이 걸쇠로만 디스플레이와 하판을 결합하고 있으니 적당히 약해보이는 틈에 납작한 물건을 넣고 깊숙이 찌르면 위아래가 분리됩니다. 자가 수리를 한다면 세심하게 찔러야겠지만 지금은 이 태블릿을 버리려..
할 수 있는 데까지 분해해본 아이폰6 출시한 달에 바로 구매해서 2019년 10월까지 쓴 아이폰 6. 메인 폰이 된 아이폰 8을 잃어버릴 때에 대비해 집에 두면서 하우징을 갈아 써보기도 하는 등 나름 공을 들여 보관했지만 이제 메인폰을 아이폰 12 프로 맥스로 바꿨고, 안드로이드 서브 폰도 여럿 있으니 이제는 OS 메이저 업데이트가 끊긴 아이폰 6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내장 배터리때문에 그냥 쓰레기통에 던질 수는 없으니 배터리를 분리하는 김에 한번 이런저런 부품을 뜯어보죠. 제대로 된 공구가 없어서 어디까지 뜯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아이폰 6 하우징을 주문하면서 같이 따라온 드라이버를 가지고 분해를 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유심 트레이를 제거하고, 라이트닝 포트 옆 별 모양 나사를 돌리고, 액정에 빨판을 붙여 살짝 들어 올린 뒤, 틈..
방구석에서 잊혀가던 피처폰 LG-KH2700 뭔가를 찾으려고 서랍을 뒤지다 2009년부터 3년쯤 사용하던 피처폰이 나왔습니다. LG전자에서 제조한 싸이언 KH2700이란 모델로 펫네임조차 따로 없는 보급형 단말기입니다. 저도 마음 같아서는 김연아폰이니 초콜릿폰이니 하는 광고에 나온 단말기를 갖고 싶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는 법이죠. 피처폰을 찾은 김에 짐을 좀 더 뒤져 TTA 24핀 충전기와 피처폰용 젠더를 꺼내 전원을 연결해봤습니다. 방전된 지 오래라 충전이 거의 되지 않는 배터리를 어떻게든 충전해가며 잘 눌러지지도 않는 버튼을 눌러 오랜만에 피처폰을 조작해봅니다. 지금이야 기가바이트 용량이 아닌 핸드폰을 찾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10여 년 전 피처폰 내장 메모리는 가용 용량이 32메가바이트였습니다. 시스템용 용량이 따로..
부품을 분해하며 다시 보게 된 한성컴퓨터 P54M 노트북 새 노트북을 샀으니 헌 노트북은 버려야겠죠. 버리기 전에 부품을 이것저것 분해해보며 살 때는 미처 몰랐던 이 노트북에 대해 뒤늦게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메인보드를 보면 인텔의 i5-4210M CPU와 엔디비아의 지포스 840M 그래픽카드가 달렸습니다. CPU 내장 그래픽 외에 별도의 그래픽카드 칩이 메인보드에 달린 덕에 드라이버를 2개 설치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한동안 이 노트북으로 유로트럭2를 켜며 신나게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온보드로 박혀 있지만 CPU인 i5-4120M은 PGA946 소켓을 사용했기에 특이하게 이 CPU를 다른 CPU로 교체할 수 있었는데요. CPU 소켓에 달린 레버를 열심히 돌리면 요렇게 소켓에서 CPU가 빠져서 같은 소켓에 꽂을 수 있는 i7 4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