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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카페

비행기 실내를 옮겨놓은 충무로 보잉 (2024.02.23) 인쇄소로 빼곡한 충무로의 어느 한 골목. 뜬금없이 공항에서 볼법한 FIDS를 달아놓은 곳이 있습니다. 실제 항공편과는 전혀 관련 없이 그럴듯하게 만든 FIDS를 달아놓은 이곳의 정체는 BOING이라는 이름을 붙인 카페. 비행기 제조사 BOEING과 1글자 차이로 다르게 지었네요. 오래된 건물에 놓인 좁은 계단을 올라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카운터에 달아놓은 모니터부터 카운터 아래에 놓아둔 여러 캐리어, 그리고 이 화장실을 보면 광기까지 느껴지네요. 비행기 실내를 그대로 뜯어놓은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지만 이 자리는 이미 만석이기에 평범한 자리를 찾아 벨이 울리기를 기다려 평범하게 커피를 마시다 기내석에 자리가 비어 슬쩍 앉아보고 트레이를 반납한 뒤 카페에서 나왔는데 아직 ..
4. 수성못 친구와 점심을 먹고 헤어진 뒤 소화를 시킬 겸 해서 근처에 있는 수성못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수성못으로 가던 중 왠 비행기 하나가 놓여 있는걸 봤는데, 록히드 마틴 L-1011 트라이스타를 개조해 만든 비행기 카페입니다. 찾아보니 예전에는 비행기스러운 도색을 했는데, 2016년 일어난 화재 이후 재개장을 하면서 도색이 러버덕스럽게 바뀌었네요. 그 옆에는 수성랜드라는 작은 놀이공원이 있습니다. 날씨가 워낙에 추워 관리자 말고는 아무도 안보였지만 말이죠. 한겨울에 수성못을 찾았더니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 호수 근처를 도는 게 고역이었지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덕분에 풍경 사진은 제법 잘 나왔습니다. 계속 걷다보니 수성못에 대한 간략한 역사가 나오네요. 수성못은 일제강점기 시절 미즈사키 린타로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