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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

12. 조선 때 만든 고려 왕의 사당 숭의전(연천 80-2번) 백학 동네 구경을 마치고 두일3리 마을회관 앞에 있는 정자에서 버스를 기다려 11시 10분에 출발하는 80-2번을 탑니다. 예전에는 전곡에서 고랑포구로 가는 80번과 백학면 두일3리까지 가는 80-2번을 같은 차로 운행해서 버스 외부에는 80번만 붙여두고 다녔는데 정작 본선이라 할 수 있는 80번이 폐선되는 바람에 이제는 80-2번만 80번 버스 차량으로 운행하고 있네요. 시외버스보다도 편안한 좌석에 묘한 기분을 느끼면서 자리에 앉아 두일리를 떠나면 38선에 인접해 있어 38선마을이라는 별칭이 붙은 노곡리에 진입합니다. 전방에 있는 낙후된 지역이라 정보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이런저런 지원도 하고 연천군청 블로그에 올라온 시민기자 기고문을 보면 제법 예쁜 마을 모습도 보이는데 이곳 구경은 다음 기회에. 버스..
P176. 온양온천역 - 문제의 현충사 현판을 찾아서 아산시의 중심에 있는 온양온천역에 왔습니다. 아산시에 있는 여러 관광지를 갈 때 이 역을 거쳐서 가게 되죠. 온양온천역에서 970번 시내버스를 타고 현충사에 도착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을 모신 사당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현충사로 들어가기 전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이라는 박물관을 둘러보고 가겠습니다. 이순신 영정을 보고 나서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과 왜 수군이 쓰던 배 모형, 거북선 단면도, 수군 진형을 기록한 충무이공전진도첩,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뒤 한참 뒤인 정조 때에 이르러 이순신을 영의정으로 높이면서 정조가 내린 교지, 이순신 묘에 있는 정조 어제 신도비 탁본, 이순신이 곁에 두고 정신을 가다듬는데 썼다는 충무공 장검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 이순신에 대한 여러 해석을 보여주는 전시도 ..
K420. 여주역 - 대로사(강한사) 영녕릉에서 버스를 탔는데, 아침 일찍 돌아다녀서 버스 안에서 졸았더니 내릴 곳을 지나 종점 여주역에 도착했습니다. 901번 버스를 타고 다시 여주 시내로 진입해 하동에 내려 대로사에 도착했습니다. 대로사는 조선 후기 서인 노론의 영수 우암 송시열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영녕릉에 참배하러 온 정조가 명을 내려 대로사라는 이름을 사액했다고 합니다. 대로(大老)라는 이름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어진 노인이라는 뜻인데 오늘날에는 송시열이 수구꼴통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당시에는 공자에 버금간다며 송자(宋子)라고 추앙받았으니 이에 걸맞은 사당 이름이죠. 한편으로는 정권을 차지하던 노론 세력과 협력하기 위해 정조가 송시열을 띄웠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후 고종때 강한사(江漢祠)라는 이름으로 개칭됐지만 팻말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