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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325. 무악재역 - 안산자락길 무악재는 안산의 또다른 이름인 무악산 자락에 있는 고개입니다. 3호선을 건설하면서 안산과 인왕산 사이에 역을 만들게 돼서 역 근처에 있는 고개 이름을 붙이게 됐습니다. 오늘날에는 안산으로 더 많이 불리는 듯한 이 산은 면적은 제법 넓지만 그다지 높지 않은데요. 산 중턱에 안산을 한 바퀴 크게 돌아볼 수 있는 안산자락길이 있어 잠시 이 길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높이는 낮지만 일단은 등산이니 역 근처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고 재건축이 한창인 공사장 벽을 따라 언덕길을 오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공사 현장을 지나고 저 멀리서 째려보는 검은 고양이도 지나 생각보다 가팔라서 힘든 언덕길을 오르는데 아무런 안내판도 보이지를 않아 슬슬 이 길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다행히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습니다. 안산자..
711. 수락산역 - 수락산 자락길 수락산역에 왔으니 수락산 등산을 하긴 해야 할 텐데 수락산역에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분명 산을 오르다보면 중간에 해가 져서 풀코스로 등산하는 것은 불가능할 테니 적당히 산책만 하다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동일로를 따라 걷다 수락산 진입로로 들어가니 서울 둘레길에 대한 안내문과 함께 수락산 자락길에 대한 안내문이 세워져 있네요. 무장애숲길이라고 해서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길이라니 이 길을 따라 염불사까지만 올라갔다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장애인도 산에 오를 수 있게 차도 옆에 새로 데크를 만들어놓은 것이 눈에 띄네요. 얕은 개울 옆으로 난 길을 계속 걷다 보니 철조망으로 진입을 막은 건물이 보이는데 수락산 자락길 안내도도 보고 지도 앱도 켜봐서 알아보니 덕성여대에서 지은 생활관이라네요. 덕성여대 재학생들..
U125. 탑석역 - 부용산 소풍길 한글날을 맞아 다시 집을 나와 의정부 경전철 종착역 탑석역에 왔습니다. 역을 나오니 소풍길이라는 산책로 팻말이 보이는데 역에서 부용산 능선을 넘는 부용길 코스가 있네요. 어쨰 의정부만 오면 등산을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저정도면 동산 산책 정도겠거니하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 횡단보도를 건너 부용산 입구로 갑니다. 부용산으로 가는 도중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에 나온 소풍을 따왔다는 소풍길의 유래를 읽고 계단을 따라 부용산 등산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째 산책로 상태가 영....... 산책로에 난 꽃을 보고, 이때는 아직 물들기 전이던 단풍도 보고 하면서 올라가니 비교적 잘 다듬어진 계단길이 나오지만 그마저도 금방 끊기네요. 산책로에 대해 불평불만을 가지면서도 꿋꿋이 걸어가 산책로에 난 시를 읽어보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