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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봉담읍 작은 서점 모모책방 (2021.09.11) 화성 봉담읍에 있는 모모책방이라는 작은 독립서점에 들렀습니다. 예전에 일요일에 한번 와봤다가 문이 닫혀 있길래 토요일에 와본 건데 알고 보니 주말에는 원래 문을 안 연다고 하네요. 마침 토요일에 주인분이 일이 있어 잠시 나온 거라고 하는데 덕분에 또다시 헛걸음을 하는 일은 피했습니다. 독립서점인 데다 규모 자체가 작아 가지고 있는 책이 많지 않지만 이런 독립서점은 다양한 책을 보는 재미가 아니라 다른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책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죠. 크고 작은 책 중 모모책방에서 발견한 책은 섀도웨이라는 얇은 책입니다. shadow와 way를 합쳐 지은 제목인데 6명의 작가가 가진 사라진 공간에 대한 기억을 쓴 에세이네요. 누구나 지금은 가볼 수 없는 공간에 대한 기억이 하나쯤은 있을 테고 저 역시 책..
K241. 망포역 - 호머 도넛을 파는 서른책방 비가 그치고 밝아진 일요일에 망포역에 내려 망포역에서 가깝다기엔 오래 걸어가야 하고 멀다기엔 못 걸어갈 거리는 아닌 곳에 위치한 작은 책방에 왔는데 자리가 꽉 차서 안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망포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조금 지나 책방이 한가할 때에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서른 살이 된 친구끼리 책방을 열게 돼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는 서른책방. 책방답게 인테리어 역시 이런저런 원서로 꾸며두고 있습니다. 책방 주인이 직접 골라 판매하는 책들도 여럿 있고 책 말고도 같이 팔고 있는 간단한 문구류도 보이네요. 그런데 책만큼이나 눈에 자주 들어오는 것이 바로 애니메이션 '심슨'의 여러 장면을 담은 종이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도넛을 먹고 있는 호머 심슨. 호..
소득 없이 나온 아크앤북 (2020.04.18) 을지로입구역 1-1번 출구로 나오면 아크앤북이라는 서점이 나옵니다. 내부를 제법 고풍스런 인테리어로 꾸민 것이 눈에 띄는데 그중에서도 여러 사람들의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책으로 아치를 만들어 꾸민 통로. 이 통로 덕에 인스타그램에 별의별 사진이 올라오는가 하면 서점에서도 대놓고 사진 찍으라고 포토존 팻말을 세워두기도 했습니다. 가까이서 책을 봐도 참 신기하긴 한데, 이거 하나 보자고 서점에 온 것은 아닙니다. 이날의 목적은 선불카드인 코나카드와 아크앤북이 제휴해서 출시한 기프트카드. 카드 디자인이 참 맘에 들어서 선불카드에 충전할 돈을 제법 넉넉히 들고 왔습니다만 카운터에 문의해보니 판매를 끝낸지 오래인가 보네요... 갑자기 허무해집니다. 서점 안에 별의별 카페나 레스토랑이 있으니 기프트카드 살 돈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