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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어국밥

K224. 태평역 - 제주국밥 성남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태평역에 도착하자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태평역 근처에 먹자골목이 있는데 돌아다니면서 한 끼도 먹지 못했으니 여기서 뭘 좀 먹고 가야겠네요. 밥을 먹을만한 곳을 찾다 제주국밥이라는 국밥집에 들어갔습니다. 순대국밥도 팔고 있고 수육국밥도 팔고 있긴 한데 메뉴판 가장 위에 있는 음식은 제주국밥이라는 정체불명의 국밥입니다. 대체 무슨 국밥인가 궁금해져서 저걸로 주문했습니다. 주방 위에 걸린 사진을 보니 내장탕 비슷한 느낌이 나는 국밥인가 보네요. 잠시 후 팔팔 끓는 국밥이 나왔습니다. 국을 조금 식히고 나서 열심히 휘저어보니 돼지국밥처럼 살코기와 곱창이 듬뿍 담겨 있고 돼지 잡내를 잡기 위해선지 매운 양념을 듬뿍 넣어 국물이 빨갛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서 힘들었는데 이 국밥을 먹으니..
저녁 장사를 안 하는 돼지국밥집 태화장 (2019.07.28) 아주대 근처에서 라멘이나 텐동 등 일식만 죽어라 먹다 우연히 한 식당을 알게 됐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그다지 흔치 않은 돼지국밥집이라는 점도 특이한데 더 특이했던 건 식당 영업시간입니다.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주문을 받네요. 그러니까 저녁 장사를 안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1987년부터 지금까지 쭉 장사를 해오고 있다니 대체 얼마나 대단한 집인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아침 일찍 아주대로 와 태화장에 들렀습니다. 돼지국밥, 내장국밥, 섞어국밥 모두 가격은 똑같으니 섞어국밥으로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밑반찬이 나오는데, 돼지국밥 전문점답게 소면이 같이 나오네요. 조금 더 기다리니 뚝배기에 담긴 국밥이 나왔습니다. 국물을 한 숟갈 떠보니 돼지육수 치고는 기름기가 별로 없고 냄새를 맡아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