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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건강검진 후 무료로 먹은 예전각 설렁탕 (2021.02.05) 수원에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서 건강검진을 마치니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식권을 하나 줬습니다. 보통 건강검진 후에는 죽을 먹게 권할 텐데 특이하네요. 식권을 쓸 수 있는 식당은 두 곳인데 그중 예전각 설렁탕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경수대로를 따라 남쪽으로 쭉 걸어 식당에 도착했는데 설렁탕 가격을 보니 여기서 식권을 받는 이유가 괜히 납득되기도 하고 저 가격에 과연 괜찮은 설렁탕이 나올까 하는 괜한 걱정도 듭니다. 자리에 앉아 이번 식사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메뉴판을 괜히 찍어보고 설렁탕을 한 그릇 주문하니 쟁반에 설렁탕과 밥, 고명용 파와 김치가 나왔습니다. 뚝배기를 요리조리 휘저어보니 고기도 그럭저럭 들어있고 소면은 꽤 넉넉하게 담겼습니다. 적어도 걱정하던 수준은 아니라서 안..
국가대표 조리실장 출신 요리사의 설렁탕 (2020.07.21) 오랜만에 석계역 음식문화거리를 다시 찾아 지난번에 가지 못한 정지춘설렁탕에 다시 왔습니다.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팀 조리실장을 지냈다는 경력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식당 한 쪽에 각종 기사 스크랩과 히딩크 감독, 안정환, 박지성 등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이 붙어 있고, 당시 국가대표 유니폼 위에 받은 사인도 걸어놨네요. 설렁탕집에 왔으니 설렁탕을 보통으로 주문해봅니다. 설렁탕집에 빠지면 섭섭한 깍두기와 함께 밥이 나오고 곧이어 설렁탕이 나왔습니다. 뚝배기를 살살 휘저어보니 안에 들어간 소면과 양지가 보이네요. 파를 듬뿍 넣고 소금과 고춧가루도 살살 뿌려 잘 휘저은 뒤 밥을 말아 식사를 해봅니다. 설렁탕을 먹었을 때 처음 느낀 감정은 의외로 당혹감이었는데요. 국물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소고기의 누..
S116. 삼양사거리역 - 곰탕도 팔고 설렁탕도 파는 국밥집 삼양사거리역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솔샘시장으로 들어와 한 국밥집에 왔습니다. 진국 곰탕 설렁탕이라는 식당인데 곰탕과 설렁탕을 같이 팔고 있습니다. 두 고깃국 사이의 차이점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여기서는 제대로 구분해서 파나 봅니다. 곰탕이나 설렁탕이나 가격은 똑같으니 괜히 고민이 되는데 메뉴판 맨 위에 있길래 곰탕으로 주문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바글바글 끓는 뚝배기가 나왔습니다. 어쩌다 합석하게 된 반대편 사람이 주문한 뽀얀 설렁탕과는 달리 맑은 국물 속에 고기와 소면이 담겨 있네요. 요리왕 비룡마냥 머리 뒤에 美味가 떠오르는 맛은 아니지만 진한 국물과 제법 넉넉한 고기 덕에 밥이 잘 넘어가네요. 깔끔하게 뚝배기를 비우고 식당에서 나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S115. 삼양역 콜드브루 카페 느림..
616. 새절역 - YS가 다녀간 설렁탕집 새절역이 있는 동네 이름은 신사동입니다. 강남구에 있는 그 신사동과 한자는 다르지만 발음이 동일해서 역명을 순우리말로 풀어쓴 새절로 짓고 부역명에 신사를 집어넣었죠. 정작 지명의 유래가 된 절이 어디인지는 지명사전을 뒤져봐도 안 나오는걸 보면 오래전에 소실되었나 봅니다. 그래서 지하철 여행지로 정하지는 못했네요. 새절역 주변을 이것저것 찾아보다 새절역 4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나오는 봉희설렁탕에 왔습니다. 생긴 건 여느 설렁탕집과 다를 게 없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이 즐겨 찾던 곳이라고 해서 이름이 알려진 곳입니다. YS가 설렁탕을 먹었을 때에는 당연히 국내산 사골을 썼겠지만 안타깝게도 메뉴판을 보니 국내산은 죄다 지워져 있고 수입산만 보입니다. 어쨌거나 설렁탕집에 왔으니 설렁탕을 주문해봅니다. 자리에 ..
U124. 송산역 - 6,000원짜리 설렁탕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점심을 먹으러 송산역에 왔습니다.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골목을 지나 한 설렁탕집에 도착했습니다. 다른것보다도 설렁탕 가격이 너무나 맘에 들어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했죠.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벽 한쪽에 해죽순이라는 식재료에 대한 설명을 커다랗게 걸어놨습니다. 보통 이런 설명은 과장이 많아서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네요. 국에 뭐가 들어갔던간에 설렁탕 한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6,000원이라 국물만 잔뜩 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고기가 많이 들어있어 안심했습니다. 후추를 살짝 뿌리고 맛있게 설렁탕을 먹고 나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U123. 어룡역송산사지와 정문부장군묘 U124. 송산역 U125. 탑석역부용산 소풍길
131. 종각역 - 가장 오래된 식당 이문설농탕 비가 장마마냥 쏟아진 23일 아침, 종각역에 왔습니다. 3-1번 출구로 나와 농협은행 옆 골목길을 지나 조금은 허름한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라는 이문설농탕입니다. 건물은 식당 역사보다 짧지만 맛은 그대로인지 가게 문 앞에는 이런저런 인증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그중 맨 아래 붙은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 스티커가 눈에 들어옵니다. 카운터에는 옛 건물 사진이 담긴 기사가 놓여 있네요. 오픈 시각에 맞춰 이문설농탕을 찾았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보리차를 가져다 줍니다. 설렁탕집에 왔으니 당연히 설렁탕을 주문했는데요. 1분도 안돼 설렁탕이 튀어나왔습니다. 일제 시절에는 설렁탕이 패스트푸드격인 음식이었다는데 이걸 실감하게 됩니다. 오래 두면 국물을 탁하게 만드는 소면부터 해치우고 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