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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성북동 나들이 - 최순우 옛집, 북토크, 고기국수 (2023.04.22) 집을 나서 서해선 전철을 타는데 시운전을 마친 새 전동차를 탔다는 걸 뒤늦게 알아챘습니다. 시흥에서 킨텍스 쪽으로 가기 정말 불편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김포공항이든 인천공항이든 차 없이는 갈 엄두도 못 냈기에 서해선 연장(소사대곡선)을 정말 간절히 바랐는데 이제는 정말 얼마 안 남았네요. 그나저나 이미 노선도에 서해선 연장구간이 반영됐는데 서해선 미개통이라는 빨간 글자는 또 스티커로 땜질할 건지 궁금해집니다. 아무튼 소사역에서 내리고 환승에 환승을 거쳐 한성대입구에 내린 뒤 다시 1111번 버스로 갈아타 성북동에 있는 최순우 옛집으로 갑니다. 성북동에 있는 이 근대 한옥은 최순우 옛집이라는 이름 외에도 혜곡 최순우 기념관이라는 이름이 있고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시민문화유산 1호라는 명칭도 붙..
419. 한성대입구역 - 심우장 한성대입구역에 왔습니다. 한성대입구역에 와서 근처에서 뭘 해본 기억이 없는데요. 이번에도 역 주변을 둘러보는 대신 성북03번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버스 정류장 팻말이 따로 없는 '슈퍼앞' 정류장에 내려 심우장이라 적힌 화살표를 따라 좁은 골목길을 걸어 심우장에 도착했습니다.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이 살던 집입니다. 특이하게 다른 주택과는 달리 남향이 아닌 북향으로 지어졌는데 남향으로 하면 조선총독부가 보인다는 이유로 이렇게 지었다고 하죠. 햇빛 쨍쨍한 낮에도 집이 이렇게 그늘지니 살기 불편했을텐데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만으로 버틴 한용운이 참 대단합니다. 한편 심우장의 심우(尋牛)는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하는 과정을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한 불교 설화에서 따왔다네요. 신발을 벗고 심우장 안으로 들어가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