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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뭇국

수원에서 찾은 3,500원짜리 국밥집 (2020.09.24) 남문 상권의 중심인 남문시장도 아니고 남문로데오거리도 아닌 교동사거리 인근에 있는 해운대국밥을 찾았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저 믿기지 않는 가격을 알게 된 뒤로 대체 어떻게 팔길래 저런 가격이 나오나 싶어서 호기심에 와봤죠. 식당 밖에 걸린 사진을 보면 상당히 멀쩡한데 자세한 것은 직접 메뉴를 받아봐야 알겠죠. 3,500원짜리 소고기국밥을 주문하니 밥 위에 뜨끈한 국물을 부은 채로 나왔습니다. 경상도에서 먹는 빨간 소고기 뭇국이네요. 콩나물을 넉넉하게 담아서 시원한 국물을 먼저 맛보고 3,500원이라는 가격 치고는 꽤나 많이 들어간 고기를 밥과 함께 퍼서 먹어봅니다. 고기를 큼지막하게 썰었지만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힙니다. 먹으면 먹을 수록 3,500원에 이 맛과 이 양이라는 것이 참 신기한데요. 아무..
커다란 국그릇에 소고기 뭇국 가득, 북촌도담 (2019.12.01) 가을비인지 겨울비인지 구분이 애매한 비가 내린 일요일, 안국역에 내려 북촌 골목길을 걸어 식사를 하러 갑니다. 이번에 도착한 식당은 북촌도담. 오래된 주택가에 보일법한 집을 개조해 식당으로 쓰고 있습니다. 생긴 것은 조금 허름하지만 네이버 예약도 받는 등 의외로 현대적인 모습도 보이는 식당입니다. 여기서 파는 메뉴는 소고기 뭇국도 그렇고 소고기 미역국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가정식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소고기 뭇국은 조리 과정이 비교적 간단해 중고등학교 기술·가정 교과 과정에 실습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정작 집에서 해 먹자니 무 손질을 비롯해서 준비 과정이 은근히 귀찮은 요리라 먹고 싶을 때가 있어도 그냥 넘기는 일이 많았는데 밖에서 돈 주고 먹자니 소고기 뭇국만 따로 파는 식당이 많지 않아 이래저래 먹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