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나무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가 진 뒤의 김포 애기봉 (2024.01.27) 강화도로 가는 길목에 있는 주차장 넓은 카페. 가구 공방을 겸해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인데 널찍한 공간에 분위기도 괜찮아 보여 4,500원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집에서 들고 온 책을 꺼내 읽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진득하게 앉아 읽은 책은 '주소 이야기'. 우리가 아무런 생각 없이 쓰는 주소라는 체계에 대해 다루는 꽤 두꺼운 책인데 주소를 가질 수조차 없어 생존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누군가에게는 경제적인 가치를 높이기 위해, 또는 정치적인 이유로 지키거나 바꿔야 할 대상인 주소, 누군가에게는 정부의 합리적인 행정권 행사를 위해 만들어야 할 대상이면서 누군가에게는 정부의 지나친 개입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없애야 할 대상인 주소 등 다양한 담론을 다루네요. 주소라는 것이 상당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