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코쿠여행

8. 야간 고속버스를 타고 마츠야마에서 오사카로 춤을 추던 인형이 들어간 시계를 지나 도고온센역으로 돌아와 전차를 타고 오카이도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러 카페인과 전기를 보충하고 JR마츠야마에키마에역으로 가는 전차에 탑니다. 전차 안 요금통을 보니 이코카 결제를 위해 설치해 둔 노란 교통카드 단말기가 보이네요. 이때는 이코카 도입 전이었기에 노란 스티커로 가려놨는데 지금은 스티커를 뗐겠죠. JR마츠야마에키마에역에 도착한 뒤 운행을 종료하지 않고 차고지 근처 코마치역까지 운행하는 전차를 보내고 다시 마츠야마역으로 갑니다. 이 시간까지 운행하는 열차가 몇 안돼서 개찰구가 굳게 닫혀 있는데 제가 탈 교통수단은 기차가 아닌 고속버스입니다. 마츠야마에서 오사카를 비롯한 칸사이 대도시로 이동할 때 기차를 타고 이동하자니 오카야마로 우회하는데다 환승이 필수라서 마츠..
5. 비가 망친 시모나다역 여행 여행 계획을 짤 때에는 마츠야마 시내 이동을 개략적으로 잡아서 이요테츠 시내선 패스를 살 생각이 없었는데 마츠야마시역에 오고 난 뒤 일정을 다시 짜보니 패스를 사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이요테츠 티켓 센터에 들러 시내전차 1Day 티켓을 샀습니다. 2024년부터 종이 패스 판매를 종료하고 모바일 패스로 바꿨으니 결론적으로 좋은 결정이었네요. 패스를 사고 시내전차 승강장으로 이동해 JR마츠야마에키마에역을 거쳐 다시 마츠야마시역으로 오는 1번 계통 전차에 올라타 JR마츠야마에키마에역 전 역인 오테마치에키마에역에 내려 인도로 건너갑니다. 노면전차 역명대로 바로 옆에 이요테츠 타카하마선 오테마치역이 있는데 정말 도로에 딱 붙어 있어서 선로를 고가로 들어올릴 수도 지하로 내려갈 수도 없어 교외선 선로와 노면전차 선..
19. 새벽부터 문을 여는 리츠린 공원 일본 여행을 가서 새벽 5시에 일어나 공원을 간다는 미친놈이 어디 있을까요? 네 여기 있습니다. 이날도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정을 빽빽하게 집어넣어 편의점에서 포션을 사서 마시고 전날에 이어 이날도 어두운 때에 타카마츠역을 찾아 교통카드를 찍어도 되지만 굳이 승차권을 사서 5시 40분 타카마츠역을 출발하는 토쿠시마행 보통 열차에 올라탑니다. 일본을 그렇게 자주 다녀왔지만 시코쿠는 2번밖에 안 가봤고 타카마츠는 이번이 처음이라 JR 시코쿠 열차를 타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네요. 노선망이 잘 갖춰진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여행을 하려고 보면 좀 애매한 JR 시코쿠 노선도를 보면서 타카마츠역에서 2역 떨어진 리츠린코엔키타구치역에 도착. 차장에게 승차권을 주고 역에서 나와 역명에 걸맞게 역 근처에 있는 리츠린 공원..
우치코·오즈 거리 산책 1일 패스 6년만에 만난 분께 선물로 받은 패스입니다. 일본 철도회사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패스도 다양해 제가 모르는 패스가 참 많은데, 이건 内子·大洲町並み散策1日パス입니다. 内子, 大洲는 지명이니 그대로 우치코, 오즈로 읽고 町並み(마치나미)는 찾아보니 시내에 집이 들어선 거리네요. 散策는 산책이니 한국어로 번역하면 거리 산책 패스가 되겠습니다. 가격은 소비세 인상 후 어른 2,840엔 어린이 1,420엔입니다. 이 패스는 마츠야마역에서 이요오즈역 사이 구간을 운행하는 보통, 특급열차 자유석을 하루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패스입니다. (마츠야마 시내 트램은 못탑니다. 이요테츠에서 파는 패스를 쓰세요.) 보통 일본인용 패스는 특급열차를 못타는 편인데, 이 동네는 워낙 시골이라 보통열차는커녕 특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