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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언

흐릿한 기억을 되살려보고자 구한 PDA폰 LG KC8000 거의 모두가 피처폰을 쓰던 시절 제 학교 친구는 일반적인 폰의 2배는 되는 커다란 PDA폰을 썼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이 탑재된 핸드폰에 영상도 넣고 소설도 넣어 보는 게 얼마나 부럽던지 맘 같아선 당장이라도 부모님을 모시고 통신사 대리점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체감상으로는 지금 쓰는 스마트폰보다도 더 비싼 가격을 자랑했기에 가끔 친구에게 부탁해 몇 번 만져보는 걸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그렇게 귀하던 PDA폰이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가 되어 온 세상에 널렸네요. 학교 친구가 쓰던 PDA폰이 어느 제조사의 어떤 모델이었는지는 알 방법이 없지만 과거의 흐릿한 기억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고자 구닥다리 PDA폰을 구해보려고 나름대로 발품을 팔아봤습니다. 출시 당시의 풀박스 구성품 그대로를, 그것도 당근에서 구하게..
방구석에서 잊혀가던 피처폰 LG-KH2700 뭔가를 찾으려고 서랍을 뒤지다 2009년부터 3년쯤 사용하던 피처폰이 나왔습니다. LG전자에서 제조한 싸이언 KH2700이란 모델로 펫네임조차 따로 없는 보급형 단말기입니다. 저도 마음 같아서는 김연아폰이니 초콜릿폰이니 하는 광고에 나온 단말기를 갖고 싶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는 법이죠. 피처폰을 찾은 김에 짐을 좀 더 뒤져 TTA 24핀 충전기와 피처폰용 젠더를 꺼내 전원을 연결해봤습니다. 방전된 지 오래라 충전이 거의 되지 않는 배터리를 어떻게든 충전해가며 잘 눌러지지도 않는 버튼을 눌러 오랜만에 피처폰을 조작해봅니다. 지금이야 기가바이트 용량이 아닌 핸드폰을 찾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10여 년 전 피처폰 내장 메모리는 가용 용량이 32메가바이트였습니다. 시스템용 용량이 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