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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관광

K338. 도라산역 - 민통선 너머 전철역 2021년 11월 27일부로 경의선 남측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까지 전동차가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운행 시작일 바로 전날인 26일 공지를 통해 운행이 연기됐습니다. 그래서 허탕만 치고 임진강역 근처 카페에 들러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나왔는데요. 의외로 셔틀열차 운행이 금방 재개돼서 아침 일찍 문산역으로 향합니다. 도라산역 셔틀열차 탑승 수속은 임진강역에서 진행하지만 도라산역 하루 방문객 수를 50명으로 제한하고 있고 그마저도 문산역에서 오전 9시 35분에 출발하는 임진강행 열차를 타고 온 관광객에게 우선 배정해서 굳이 전철을 타고 문산역으로 온 것이죠. 문산역에서 임진강행 셔틀열차를 타러 내려가면 도라산역에 방문하려는 승객은 맨 앞칸을 타라고 안내합니다. 그러면서 체..
K337. 임진강역 - 불완전하게 개업한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넘어온 뒤로 운천역, 임진강역, 도라산역으로 가는 경의선 DMZ 트레인 운행이 무기한 중단됐지만 대신 2020년 3월 28일부터 문산역 - 임진강역 간 선로가 전철화되면서 경의중앙선 전철 노선이 임진강역까지 늘어났습니다. 다만 임진강역 일대에 통근 수요가 거의 없어서 경의중앙선 모든 열차가 임진강역에 들어가는 대신 4량짜리 짧은 셔틀전동열차가 문산역 - 임진강역 구간을 왕복 운행하고 있고, 운행 빈도도 극히 적어 평일에는 2회, 휴일에는 4회 운행하고 있습니다. 운행 빈도만 따지면 경의중앙선 반대쪽 끝에 있는 지평역과 자웅을 겨룰 정도네요. 맘같아선 임진강역 셔틀열차 개통 당일에 다녀오고 싶었지만 3월은 코로나 사태가 절정을 찍었을 때라 방문하기 괜찮은 시기를 기다리며 간만 보..
경원선 열차 타고 철원 여행 - 민통선 안보관광 (2019.03.01) 노동당사를 출발한 시내버스가 백마고지역에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버스에 내리자마자 바로 철원평화관광 셔틀버스로 달려갑니다. 노동당사 다녀오기 전에 미리 표를 사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10시 30분에 백마고지역을 출발한 버스는 노동당사를 지나 민통선을 통과해 제2땅굴로 갑니다. 1975년 3월 19일 발견된 이 땅굴은 북한이 남쪽으로 뚫은 땅굴 중 두 번째로 발견돼서 제2땅굴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땅굴 발견 작업 도중 부비트랩을 건드려 전사한 사람들을 기리는 위령탑을 잠시 바라보다 헬멧을 받고 땅굴로 들어갑니다. 전파가 통하지 않는 지하로 내려가 땅굴을 막아놓은 벽까지 들어갔다 나옵니다. 땅굴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어 아쉽지만 사진은 없습니다. 제2땅굴로 들어가기 전 관광해설사께..
경원선 열차 타고 철원 여행 - 철원 노동당사 (2019.03.01) 동두천역에서 백마고지역을 잇는 경원선 통근열차가 경원선 전철화 공사 때문에 2019년 4월 1일부로 운행을 중단한다길래 그 전에 통근열차를 타고 짧은 여행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수원역에서 미리 통근열차 승차권을 구매한 뒤 3월 1일 동두천역에 왔습니다. 수원에서 새벽에 출발한지라 아무것도 못 먹고 왔기에 배를 채우려고 토스트를 하나 사고 뜨끈뜨끈한 오뎅국물로 몸을 데우면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8시 14분 동두천역을 출발하는 통근열차가 승강장에 도착했습니다. 등산복을 입고 열차에 타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신탄리역에서 내려 고대산으로 가는 사람들인 것 같네요. 열차에서 한 시간여를 푹 자다 종점 백마고지역에 도착했습니다. 경원선이라는 이름대로 원래는 원산까지 가던 노선이지만 전쟁으로 노선이 두동강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