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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니쿠

16. 토호쿠 신칸센 그란클래스 신아오모리역 내부를 둘러보면 특이하게 생긴 조형물을 볼 수 있습니다. 네부타(ねぶた)라고 부르는 등불인데 매년 8월이 되면 네부타 마츠리라는 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와 랏세라는 네부타 박물관이 있는 등 아오모리를 대표하는 풍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여기를 가보려고 했는데 눈 때문에... 아오모리 관광을 못한 아쉬움을 저 네부타로 대신하고 유일왕과 함께 하는 일본 철도 개업 150주년 기념 캠페인 시트지를 지나 공유 오피스를 표방하면서 역에 들어섰지만 아무리 봐도 21세기형 뒤주로밖에 보이지 않는 스테이션 부스를 거쳐 하야부사 도장을 한 안마 의자에 앉아 피로를 풉니다. 예전 같았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텐데 이번 여행은 안마의자의 힘을 빌릴 정도로 고되네요. 잠시 후 도쿄로 가는 하야부사를 타러 ..
13. 야키니쿠 타베호다이 저녁 식사를 하러 이케부쿠로에 왔습니다. 선샤인시티 근처에 있는 아마타로(甘太郎)라는 식당인데 대놓고 야키니쿠 타베호다이(焼肉食べ放題)라고 적어두면서 가게를 홍보하고 있네요. 야키니쿠는 재일교포들이 먹던 한국식 고기 구이 문화가 일본인에게 퍼지면서 일본식으로 변화한 고기 구이인데 고기를 불 위에 직접 구워 먹는다는 개념은 같으면서도 고기를 타레(タレ)라고 부르는 소스에 찍어먹는다던지 한 식당에서 파는 고기 부위가 좀 더 다양하다던지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의 무한리필에 해당하는 타베호다이 가게라서 고기가 담긴 접시를 테이블에서 골라 가져온 뒤 마저 굽는데 고기를 굽는 자리가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이다 보니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모를 미묘한 기분이 드네요. 고기를 찍어먹는 타레는 데리야키에 쓰이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