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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해장국

내장탕을 먹으려고 다시 찾은 양평해장국 (2020.09.17) 오랜만에 양평해장국집이 생각나서 들렀습니다. 지난번에는 상당히 담백한 해장국을 먹어봤으니 이번에는 내장탕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분명히 내장탕을 주문했는데 주방에서 주문을 잘못 들었는지 뚝배기를 급히 가스버너에서 빼고 다시 올리는 해프닝을 겪은 뒤 콩나물이 듬뿍 들어간 내장탕을 받았습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숟갈 떠 보니 해장국과 마찬가지로 국물이 참 맑습니다. 콩나물을 저렇게 듬뿍 담았으니 국물이 안 맑기도 어려울 것 같지만 아무튼 기존에 먹던 내장탕과는 좀 많이 달라 보입니다. 그래도 건더기를 휘휘 저어 보니 내장이 듬뿍 들어갔고 고추기름을 잘 풀어보니 색깔만큼은 내장탕답게 나오네요. 겨자 양념을 잘 풀어서 내장을 찍어먹어 보고 충분히 식은 내장탕에 밥을 말아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내장을..
담백한 양평해장국 (2020.01.20) 또다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뜨근한 국물이 땡긴 월요일 밤. 집에서 조금은 멀리 떨어진 양평해장국에 와봤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국밥이 세 종류인데, 일단은 해장국을 먹어보죠. 식당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이런저런 안내문을 걸어두곤 하는데 여기는 뚝배기에 밥을 바로 말지 말고 선지와 고기를 몇 점 먹어보다 밥을 말아먹으라고 하네요. 조금 기다리니 고추기름을 살짝 뿌린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김이 빨리 빠지도록 휘휘 저어보니 큼지막한 선지 덩어리와 푸짐하게 담긴 천엽이 보이네요. 안내문대로 우선 선지를 작게 덜어내 겨자 소스에 찍어 먹어봅니다. 피를 급하게 끓여서 만든건지 구멍이 송송 뚫려 있어 아쉽지만 선지 비린내는 제법 잘 잡아내서 냄새가 심하게 나지 않습니다. 선지 한 조각을 다 먹은 뒤 숟가락으로 국..
K333. 월롱역 - 두 번째로 맛있다는 양평해장국 파주역을 떠나 월롱역에 왔습니다.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LG 디스플레이 공장과 서영대학교가 있어서 이용객은 많은데 역 근처에는 눈에 띄는 시설이라곤 화물취급소밖에 없네요. 그래서 밥이나 먹고 가겠습니다. 월롱역에서 길을 건너 파출소 쪽으로 걸어가면 이런저런 식당이 나오는데 그중 양평해장국에서 조금 이른 저녁 식사를 하겠습니다. 간판에 '한국에서 두 번째'라고 적혀 있는데 보통 이런 문구는 집밥이 제일이라는 뜻에서 적겠지만 저는 집밥이 영... 아무튼 안으로 들어가 선지해장국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그나저나 메뉴판 옆에 별의별 메달이 걸려 있는데 정체가 뭔지... 잠시 후 선지해장국이 나왔습니다. 큼지막한 선지 덩어리가 3개 들어 있네요. 기포가 많지 않은 것을 보니 오랜 시간 정성 들여 피를 굳혔나 ..
K135. 양평역 - 양평에서 먹는 양평해장국 양평들꽃수목원을 떠나 양평역에 왔습니다. 바로 앞에 상가도 있고 택시도 여럿 대기 중인 1번 출구 대신 2번 출구로 나와 양근천을 따라 조금 걸어 원조양평해장국이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양평에 왔으니 양평해장국은 먹고 가야겠죠. 자리에 앉자마자 해장국을 주문하고 해장국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벽에 걸린 소스 만드는 법을 읽어봅니다. 잠시 후 밑반찬과 함께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뚝배기를 조금 식히고 숟가락으로 이리저리 휘저어보니 천엽과 함께 선지가 큼지막하게 세 덩이 들어가 있네요. 안내문에 적힌 대로 소스에 고추절임 넣고 고추기름 넣고 들깨 넣고 잘 저어 소스를 만든 뒤 선지를 조금 잘라 소스에 찍어 먹어봅니다. 고소한 선지에 잘 어울리는 매콤한 소스입니다. 이어서 공깃밥을 말아 잘 저어 국밥을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