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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전철

용인 경전철(에버라인) 여행 지도 용인 경전철 15개 역을 다녀오면서 이것저것 보고 먹은 것들을 기록해봤습니다. 용인 경전철이 용인 내 일부 지역만 다녀서 볼거리를 찾느라 이래저래 고생했지만 호암미술관이나 백남준아트센터같은 굵직한 볼거리는 물론 근린공원 옆 바위처럼 보이는 고인돌까지 용인 구석구석을 둘러봐서 즐거웠습니다. 위의 지도에 표시된 점을 누르면 여행기 링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Y121. 고진역 - 경안천 산책 보평역 근처 카페에서 쉬다 고진역으로 왔습니다. 고진역 주변에는 별다른 역세권이랄 게 없었는데요. 오래전에 용인경전철 노선을 설계할 때 역세권 개발도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돼서 사실상 허허벌판에 역이 지어졌습니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 입주가 시작됐다고 하던데 이때는 아파트 준공도 되기 전이라 정말 역 근처에 시간을 보낼만한 시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전철 선로 아래로 내려가 경안천을 따라 난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걷기로 했습니다. 용인시에서 산책로를 조성할 때 경전철 역을 기준으로 한 코스를 만들었네요. 멀리 걸을 생각은 없고 가볍게 운동장·송담대역까지 900m만 걷겠습니다. 산책로 옆에 하천이 있으니 물가에 뭐 볼만한게 있을까 하고 보는데 생각보다 새들이 적어 아쉽습니다. 물속에는 ..
Y122. 보평역 - 카페 다락 구경 호암미술관을 떠나 보평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사를 빠져나와 육교를 건너면 평범한 주택가가 나오고 그 주택가를 빠져나오면 영동고속도로 용인 IC로 향하는 백옥대로가 나옵니다.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뭐 특별한게 있나 하고 이것저것 둘러봤지만 딱히 그런건 없어 보이는 평범한 동네네요. 그래서 적당히 커피나 마시다 가기로 했습니다. 카페 이름은 카페아띠코. 여기를 방문한 게 작년 10월인데 여름에 개시했을 빙수 안내 문구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더우나 추우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사람이지만 빙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아메리카노나 마셔야겠습니다. 계절을 잊은 꽃을 보면서 카운터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네요. 신발을 벗고 계단을 올라가 좁..
Y124. 전대·에버랜드역 - 호암미술관과 희원 둔전역에서 식사를 마치고 전대·에버랜드역으로 이동, 역을 나와 에버랜드로 가는 셔틀버스로 갈아탑니다. 에버랜드 내부를 달리는 이 셔틀버스는 일반적인 시내버스보다 길이가 더 긴데요. 승객 대량 수송에는 적합하지만 대신 차가 너무 길어 한국에서 버스로 등록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동차가 아닌 놀이기구로 등록을 해 차량번호판이 있어야 할 자리에 '구내운송용'이라는 팻말이 걸려있다네요. 에버랜드에 도착은 했지만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라 호암미술관인데요. 안내도를 찾아보고 임시 매표소를 지나 호암미술관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는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외관을 보니 에버랜드 내 시설을 주제로 꾸몄나보네요. 1시가 되서 버스 안에 탔습니다. (지금은 버스 시간표가 바뀌어서 1시 버스가 사라졌습니다.) 에버랜드..
Y123. 둔전역 - 돼지껍데기 무침과 같이 먹는 순댓국 2018년 10월의 어느 날, 둔전역에 왔습니다. 역이 지어진 둔전리는 이런저런 아파트가 지어진 곳이지만 둔전역이 위치한 곳은 둔전리의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역 주변은 제법 한적하네요. 원래는 에버랜드에 있는 호암미술관을 가려고 온 건데 그전에 둔전역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적당히 역 근처에 있는 순댓국집에 왔는데 어째 순댓국 이름이 특이합니다. 아마도 내장, 머릿고기, 섞어국밥을 저렇게 표기한 것 같네요. 같이 파는 냉면과 만두 이름은 멀쩡합니다. 저는 내장, 머릿고기 둘 다 좋아하니 섞순이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후 반찬이 나왔는데 여기는 독특하게 돼지껍데기 무침을 반찬으로 주네요. 보통은 돼지껍데기 구이로 많이 먹으니 이렇게 무침으로 먹는 건 처음인 것 같..
Y111. 강남대역 - 토마토 스파게티 호수공원에서 놀다 강남대역에 왔습니다. 역명에 걸맞게 강남대역에서 강남대학교가 바로 보이네요. 그만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식당도 많을테니 여기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강남대역 맞은편에 스파게티 스토리라는 식당이 있는데 가게 앞에 놓인 모형을 보니 가격이 꽤 저렴하네요. 그래서 여기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째 메뉴판에 적힌 가격과 밖에 있는 모형에 놓인 가격이 다르네요.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가 메뉴판에는 5,300원인데 밖에는 5,800원입니다. 메뉴판 교체를 제 때 못했나 봅니다. 아무튼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5,800원.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처럼 스파게티 면과 토마토 소스를 빼면 딱히 든게 없지만 적절히 달고 적절히 새콤하고 ..
Y113. 어정역 - 동백호수공원 용인시박물관 뒤에는 동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요. 이 길을 따라 동백호수공원으로 걸어갑니다. 이미 떠난 용인시박물관에 대한 소개글을 읽어본 뒤 마저 산을 오르는데 생각보다 힘드네요. 중간에 정자가 있길래 잠시 쉬다 육교를 건너 동백호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호수 가까이 와보니 물이 썩 깨끗하지는 않네요. 호수 곳곳에 오리가 있긴 한데 오리보다 더 많이 보이는 건 물고기입니다. 처음 볼 때는 잉어인가 했는데 왠 수염이 길게 나있길래 자세히 보니 메기네요. 가볍게 한 바퀴 돌며 호수 한 가운데 놓인 조형물을 구경하다 경전철 선로를 따라 걸어 어정역에 도착해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Y112. 지석역고인돌을 찾아서 Y113. 어정역 Y114. 동백역용인시박물관
Y114. 동백역 - 용인시박물관 초당역에서 걸어 동백역에 왔습니다. 여기서 북쪽으로 쭉 걸어 용인시박물관에 왔습니다. 전시관 밖에 이런저런 진시물이 있는데 동백지구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무덤이나 집자리 등을 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었네요. 무덤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우선 역사문화실로 들어가니 여러 원시인 모형이 있고 그 뒤에는 동백리 유적에서 출토된 구석기가 여럿 놓여 있네요. 선사시대 인류 활동을 설명하는 모니터가 여럿 있는데 어째 죄다 고장이라 좀 실망했습니다. 선사시대에 이어 등장한 삼국시대는 유물 전시 없이 패널로 대신했지만 고려 시대 유물은 청동거울이나 용인 관내 가마에서 만들어진 각종 도기, 고려 청자, 고려 말 만들어진 백자 등 다양한 실물을 갖춰놨습니다. 조선시대 유물도 도자기가 대다수인데..
Y116. 삼가역 - 카페 봄날 명지대역에서 식사를 마치고 삼가역으로 왔습니다. 저 멀리 용인시민체육공원이 있네요. 이외에 용인경전철 차량기지가 근처에 있고 작은 아웃렛도 있는데 어느 곳이든 딱히 제가 갈만한 곳은 아닙니다. 일단 역 밖으로 나온 뒤 근처에 있는 카페 봄날이라는 곳에 왔는데....... 여기는 일요일에 문을 안 여네요. 다른 곳을 찾아봐도 되겠지만 괜히 오기가 생겨 다른 날에 카페 봄날을 다시 찾았습니다. 카페는 방문한 시기는 가을이지만 카페 안은 이름처럼 봄같은 느낌이 들게 여러 화분을 놨습니다. 카페 안에서 왠 이상한 손님과 작은 실랑이를 겪은 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이런저런 메뉴가 빼곡하게 적혀 있지만 저는 아메리카노밖에 안 마시는 놈이니 아메리카노 한 잔만 주문했습니다. 쿠폰을 받아 보니 10번째 스탬프 ..
Y118. 명지대역 - 설렁탕집에서 소불고기덮밥을 10월의 한 일요일, 명지대역을 찾았습니다. 역명에 명지대학교가 들어가긴 했지만 막상 명지대역에서 명지대학교로 걸어가기엔 거리가 좀 멀죠. 일단 역을 빠져나온 뒤 다리를 거너갑니다. 주말에 명지대로 가봐야 딱히 할게 없을 것 같으니 역 근처에서 밥이나 먹고 가려는데 설렁탕집이 있길래 여기서 간단히 밥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째 메뉴를 보니 간판만 설렁탕이지 그냥 백반집이나 다를바 없네요. 식사 중인 다른 사람들을 봐도 설렁탕을 시킨 사람이 없길래 설렁탕 대신 메뉴판에 HIT라 적힌 소불고기덮밥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여러 밑반찬이 나오고 곧이어 소불고기덮밥이 나왔습니다. 당근, 양파, 팽이버섯, 파 등이 듬뿍 들어간 쇠고기 불고기와 계란이 얹어 나왔네요. HIT이라고 붙을 정도로 뛰어난 맛은 ..
Y112. 지석역 - 고인돌을 찾아서 시청·용인대역을 출발해서 지석역에 내렸습니다. 지석역이 있는 동네는 상하동인데, 상하역이 아닌 지석역이 된 이유는 이 일대에 고인돌(지석)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고인돌을 찾아 신갈천을 따라가 봅니다. 예전에는 고인돌마을사거리에 고인돌이 있었는데, 여기 있던 고인돌이 2016년 11월 25일에 다른 데로 옮겨졌네요. 급하게 안내판에 적힌 이전 주소를 검색해보니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상하제2호지석2공원, 다음 지도에서는 지석2공원으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4분간 걸어 공원에 있는 고인돌을 발견했습니다. 받침돌이 쓰러져 있어 얼핏 보면 단순한 바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안내판에 적힌 설명을 보니 여기 있는 고인돌 말고도 다른 고인돌이 있었는데 현..
Y117. 시청·용인대역 - 작은 전시 명지대역은 건너 뛰고 시청·용인대역에 왔습니다. 역 주변에는 용인시청이나 작은 아파트 단지 말고는 딱히 없습니다. 그래서 딱히 볼만한게 없겠다 싶어 적당히 구내 카페에서 커피나 마시고 가려고 했죠. 그런데 카페로 가던 도중 문화예술원에서 용인시민 소장 문화재전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는 플래카드를 봤습니다. 딱히 할 것도 없었는데 잘 됐네요. 문화예술원에서 열린 전시는 전시회 이름대로 용인시민이 소장 중인 이런저런 문화재를 몇 가지 분류로 모아 전시 중입니다. 1주제는 민속자료고, 2주제는 도자기류, 3주제는 서화류, 4주제는 문헌자료, 그리고 5주제는 문중자료로 모아놨죠. 이외에 녹야 김윤덕 선생과 관련된 악기나 악보, 기록물 등도 같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시회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안내문이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