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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

2. 사진 맛집이 된 호로고루 고랑포구 옆에는 고랑포구 역사공원이라는 공원 겸 전시공간이 있습니다. 연천군에서 꽤나 공을 들인 곳 같은데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역시나 안은 못 들어갑니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려갔으니 문을 열었으려나... 그러니 고랑포구 역사공원을 둘러보는 대신 저 멀리 보이는 호로고루까지 걸어갑니다. 모 프랜차이즈 카페가 많이 떠오르는 카페를 지나 호로고루로 가는 길에 진입. 연천 사는 친구 말로는 여기가 원래 일방통행이었다고 하는데 관광객 편의를 위해서 통행 방향을 양방향으로 바꿨나 봅니다. 차가 지나가지 못하는 길을 걸어 호로고루에 가기 전에 임진강을 바라보는 곳에 놓인 망향단에 들러 고랑포구를 잠시 바라봤습니다. 호로고루는 고구려가 한강으로 남하했을 당시 지은 시설입니다. 임진강을 등지고 만들어진 ..
1. 홀로 경주가 아닌 곳에 있는 경순왕릉 동두천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가던 통근열차가 1호선 연천역 연장 공사를 위해 운행을 중단한 뒤로 동두천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같은 구간을 잇는 대체운송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요금은 통근열차 시절과 동일하게 1,000원이고 교통카드 됩니다. 모든 역에 다 서는 완행버스와 동두천역 - 소요산역 - 대광리역 - 신탄리역 - 백마고지역만 서는 직행버스가 있는데 제가 갈 곳은 완행버스만 가니 8시에 출발하는 완행버스를 타고 8시 25분에 전곡역에 내렸습니다. 너무 이른 아침부터 집에서 나와 잠을 제대로 못 잤기에 하마터면 여기서 못 내리고 다음 역으로 가버릴뻔 했네요. 공사 중인 전곡역을 떠나 전곡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전곡재래시장앞 정류장에 왔습니다. 오래전에는 전곡 구 터미널이라고 부르던 곳인데, 버스회사에 따라..
438. 과천역 - 관악산 아래 문화재 날씨가 화창하던 5월의 어느날 과천역을 찾았습니다. 7번 출구로 나와 쭉 직진해 관악산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잠시 길고양이를 만나 한눈팔다 온온사에 도착했습니다. 온온사(穩穩舍)는 조선시대 과천현 객사로 쓰인 건물입니다. 객사는 지방 관아에서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고 절을 하는 망궐례(望闕禮)라는 의식을 치르는 곳이고 공무로 찾아온 중앙 관리들이 숙소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보통은 객사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는데 이곳은 정조가 현륭원에 참배하고 돌아오던 길에 과천현 객사에 머무르면서 직접 이름을 짓고 편액을 써서 온온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온온(穩穩)이라는 이름은 경관이 아름답고 몸이 편안하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숙박 기능을 가지고 있으니 방이 여러 개 있는데 몇몇 방은 마루에서 안을 볼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