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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후나야

7. 다시 아마노하시다테로 이네에 숙소를 잡을 때에는 고려조차 안 했던 것이 소음인데 방이 바다와 바로 붙어 있어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와 바람이 쌩쌩 부는 소리가 직빵으로 들려옵니다. 생각지도 못한 문제로 괴로워하며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이날도 새벽부터 출발하는 일정을 잡아놨기에 비몽사몽 일어나 짐을 챙깁니다. 요사소 숙박비에는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데 아침 일찍 떠나지 않으면 이날 일정을 소화할 수 없어 아쉽지만 식사를 포기하고 체크아웃을 하며 숙박비를 결제하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네에 다시 와서 숙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마을을 크게 돌아보거나 이네만 순환 유람선을 타고 바다를 돌아보기로 하고 아침 일찍 마을을 가볍게 걸어본 뒤 밀물이 강하게 밀려 들어와 물이 바다에서 육지로 거꾸로 흐르는 배수로를 신기하..
6. 이네후나야에서의 하룻밤 이네후나야 일대 숙소를 아고다, 트립닷컴 같은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숙소가 잘 안 나오는데 구글 지도에서 숙소를 검색해 보면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몇 곳 나옵니다. 이날 찾아간 숙소 요사소(与謝荘)도 그런 곳인데 예약 가능 여부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예약폼을 작성하고 이메일을 몇 번 주고받아 예약을 확정한 뒤 숙박비 지불은 체크아웃 때 하게 됩니다. 이네에서 숙박을 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다 요사소에서 예약 가능 날짜를 확인해 보니 마침 이네로 가는 날만 공실이 있어서 바로 예약폼을 작성해 예약을 확정했습니다. 수많은 대만인 커플 사이에 홀로 한국 여권을 들고 체크인을 해 낡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타타미 방으로 들어가 짐을 풀고 창문을 여니 바다와 맞닿은 난간과 이어져서 독특한..
5. 이네후나야로 가는 길 아마노하시다테모토이세코노진쟈(天橋立元伊勢籠神社)라는 긴 이름이 붙은 버스 정류장으로 와서 16시 45분쯤 버스 정류장을 지나는 이네로 가는 5번 버스에 탑니다. 대도시 교토시와 같이 교토부에 속하는 미야즈시에서 운행하는 버스지만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할 여력은 안 되는지 뒷문에도 앞문에도 교통카드 단말기가 없어 버스에 타면서 정리권을 뽑고 자리에 앉아 앞을 봅니다. 이네로 올라가는 도로는 바다와 딱 붙어 있어 버스를 타는 내내 시원한 관경을 질리도록 볼 수 있습니다. 터널을 통과해 미야즈시를 벗어나 이네쵸에 진입하면 다닥다닥 붙은 일본식 주택이 도로 양옆에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바다 건너로 이네후나야가 보이네요. 그렇게 30여 분을 달려 목적지인 이네 정류장에 내릴 준비를 합니다. 이동 거리에 비해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