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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돈가스

18.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도시에서 평범하게 돈가스를 시즈오카현 누마즈시. 어업과 관광업 위주로 도시가 발달해 왔지만 버블이 꺼지면서 관광업이 조금씩 쇠퇴하고 다른 도시에 비해 산업 기반이 약하다 보니 도시가 점점 쇠락해 갔으나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무대로 누마즈시 우치우라가 등장하면서 성지순례 차원에서 누마즈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아예 시 전체적으로 러브라이브 선샤인을 밀어주기 시작해 이제는 도시 자체가 러브라이브 선샤인 테마파크처럼 돼버리는가 하면 지속적으로 콜라보를 유지하면서 작품 자체의 생명력을 늘려 2015년에 처음 등장했던 프로젝트가 8년 동안 팬덤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누마즈시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판타지 세계관을 도입한 외전 작품을 2023년에 방영하는 등 작품도 도시도 서로 윈윈하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을 ..
백운호수 옆 돈가스집 백운동(2021.06.14) 왕송호수에서 짚라인을 타고 나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을 했더니 대체 네이버 알고리즘이 어떻게 돼먹은 건지 왕송호수 근처가 아닌 백운호수 옆에 있는 백운동이라는 돈가스집을 추천해줬습니다. 거리는 멀지만 의외로 차를 끌고 가면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으니 백운호수 구경할 겸 해서 가봤는데... 줄이 좀 기네요. 대기 인원이 많아 브레이크 타임에 걸리겠다 싶어 호수 구경만 하다 집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대기열 따위 없을 평일 저녁에 백운동을 다시 찾았습니다. 돈가스 치고는 가격대가 제법 비싼 편인데 백운호수 주변 식당 물가를 생각해보면 의외로 싼 편입니다. 게다가 제가 의왕스카이레일에서 의왕사랑상품권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미 20,000원이나 충전한 뒤에야 알았기 때문에 이 ..
물왕저수지 옆 권가제면소에서 먹은 돈가스 (2021.05.29) 시흥에서 수원으로 가다 잠시 물왕저수지 근처에 있는 권가제면소라는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제면소'라는 이름대로 주력 메뉴는 우동인 듯하고 면을 직접 만드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잔뜩 보여주는 것 같은데 제가 여길 온 이유는 지인이 추천한 돈가스때문이네요;;; 제가 우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주말인지라 사람이 많이 온 건지 핸드폰 번호를 입력해 잠시 대기하다 카카오톡으로 입장 안내 메시지를 받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주문은 자리마다 설치된 태블릿으로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이 무인화돼있네요. 아무튼 등심 돈카츠를 1인분 주문해봅니다. 가격은 11,000원.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려서 두툼하게 튀겨 썬 돈가스가 나왔습니다. 바삭하게 잘 익은 돈가스를 한 점 집어 새콤한 돈가스 소스에 찍어먹..
10년 넘게 동네에서 장사 중인 일식 돈가스집 메차쿠차 (2019.11.29) 동네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이어가는 식당을 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이 동네에는 10년이 넘게 장사를 하고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를 처음 안게 아마 2004년쯤이니 적어도 15년이 넘게 버티고 있는 곳인데 그런 식당이 다른 곳도 아니고 돈가스 프랜차이즈인 메차쿠차라는 것이 참 미스터리합니다. 메뉴판을 봐도 세월이 느껴지는데 코팅지는 접착력이 다 떨어져서 쫙쫙 벌어지니 사방을 테이프로 감아놨고 물가 상승을 반영해 그때그때 메뉴판 위에 종이로 가격표를 덧대고 뗀 흔적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이쯤 되면 메뉴판을 새로 만들 법도 한데... 일단은 프랜차이즈 회사니 신메뉴가 추가되는 일도 있었는데 메뉴판에 추가하는 대신 벽에다 신메뉴 안내를 붙여놓은 것이 전부입니다. 그나마도 이 신메뉴가 추가된 게 한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