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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필름을 파는 자판기, 필름로그 (2020.10.17) 오장동을 떠나 쌍림동에 있는 좁은 골목길을 걸어 눈에 띄는 노란 자판기 앞에 섰습니다. 저 자판기를 관리하는 곳의 이름은 필름로그. 바로 이 35mm 카메라 필름을 취급하는 곳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지털카메라마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지만 그럼에도 필름 카메라를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술적인 이유일 수도 있고 여전히 디지털 카메라가 주지 못하는 느낌때문일 수도 있겠죠. 자판기를 보니 필름 카메라로 입문할 용도로 쓸 저렴한 카메라를 파는 것 같은데 특이하게 몇몇 카메라는 업사이클 카메라입니다. 필름 카메라보다도 시장에서 서있을 자리가 없는 일회용 카메라를 가지고 여러 번 쓸 수 있게 손을 본 카메라를 업사이클 카메라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네요. 예전에도 미라클같은 재생 일회용 카메라가 있..
로봇이 의미가 있나 싶은 로봇 카페 b;eat (2020.04.30)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에 가려고 했던 식당이 문을 닫아 허탕만 치고 테크노파크역으로 돌아가다 현대아울렛에서 독특한 것을 만났습니다. 로봇카페 bleat라고 해서 로봇이 타주는 커피를 맛보라는 안내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판매하는 음료 가격이 전부 2,000원대길래 호기심에 한번 주문을 해봤습니다. 로봇이 들어간 부스 옆 키오스크에서 주문과 결제를 마치면 부스 안 모니터에 주문번호가 뜹니다. 주문이 들어온 음료수를 제조하는 것은 부스 안에 들어간 로봇이 아니라 로봇 뒤에 있는 기계가 합니다. 즉 로봇은 얼굴마담일 뿐 실상은 자판기와 다를 게 없는 것이죠. 더 줄이면 빛 좋은 개살구. 음료 제조가 끝나고 픽업 번호를 입력하면 로봇이 완성된 음료가 담긴 컵을 아래로 내려 줍니다. 고작 이런 일 하라고 로봇을 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