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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P172. 아산역 - 세교역도 장재역도 아닌 장재울공원 온양 시내에서 점심을 먹은 뒤 991번 버스를 타고 장재휴먼시아 11단지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한쪽은 허허벌판이고 한쪽은 아파트와 주택이 깔려있지만 여기에 조금 특이한 공원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멋진 정자를 지어놓은 이 공원은 장재울공원이라는 곳입니다. 공원 인근에 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이지만 특이하게 공원 한가운데를 철길이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이 철길의 정체는 옛 장항선 선로인데요. 장재울공원이 있는 이 자리는 오래전에 세교역이라는 기차역이 있던 곳입니다. 장재리에 있어서 장재역이라는 별칭도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1967년부터 1974년까지 딱 7년만 영업하고 폐역 돼서 이 역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파트 단지 개발로 예전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기차역이 있던 자리에 공원..
P177. 신창역 - 자전거길 옆 옛 신창역사 1호선의 남쪽 끝 역 신창역에 왔습니다. 병기역명이 순천향대이고 신창역을 이용하는 대다수 사람들이 순천향대로 향하는 사람들이지만 순천향대는 신창역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어 역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거나 다른 차로 갈아타죠. 402번 버스를 타고 순천향대에 도착했지만 제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니 버스를 타고 조금 더 이동합니다. 신창면사무소를 조금 지나 버스에서 내리니 전형적인 동네 시골 모습이 보입니다. 신창파출소 옆에는 얼핏 보면 창고처럼 보이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 사실 이 건물이 예전에 신창역으로 쓰이던 역사입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신창역까지 연장되는 공사를 하면서 굽이굽이 돌아가던 장항선 철도를 직선화하는 공사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이 공사가 2007년 12월 21일에 끝났는데, ..
2. 장항선 임피역 익산에서 버스를 타고 한국에 있는 역사 중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임피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역이기도 하죠. 여객 업무가 2008년 5월 1일에 중단되면서 역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했지만, 대신 이런저런 보수공사를 거쳐 전시실, 연못 등을 갖춘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등록문화재라는 것을 알리는 팻말이 건물에 붙어있습니다. 역사 안으로 들어가보니 기차를 타려는 옛 사람을 재현해놓은 동상이 여럿 보입니다. 열차시간표에 적힌 시간대가 언제 쓰인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도 장항선 배차간격은 1시간에 1대꼴이니 그다지 오래된 시각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액자에는 임피역이 담긴 옛 사진을 담은 액자가 여럿 있습니다. 임피역에 대한 역사를 적은 안내문도 있습니다. 역무실로 들어가..
1. 익산을 거쳐 군산으로 이번 여행은 군산 여행이지만 첫 행선지는 군산역이 아닌 익산역으로 정했습니다. 첫 여행지를 버스로 가려면 군산역보다 익산역이 편하겠더군요. 수원에서 익산으로 가는 열차는 호남선을 경유해 바로 가는 열차와 장항선을 경유해 돌아가는 열차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이라면 전자를 선택하겠지만....... 이번 여행은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익산역에서 탈 버스 출발 시각을 생각해봤을 때 열차 안에서 잠을 오래 자는게 낫겟다 싶어 후자를 선택했죠. 어짜피 요금은 똑같으니. 무궁화호 1551 열차를 타고 내려갑니다. 3시간 넘게 걸려 익산역에 도착했습니다.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 세 노선이 만나는 역이라 그런지 역사가 상당히 크네요.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남아 잠깐 주변을 둘러보니 요렇게 생긴 조형물이 보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