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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124. 청량리역 - 영휘원과 숭인원 세종대왕 기념관을 나와 고풍스러운 담벼락 위로 물든 단풍을 보며 걷다 보니 영휘원과 숭인원이라는 사적이 나옵니다. 무덤 이름이 원으로 끝나는 것을 보니 왕족의 무덤인가 보네요. 한번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입장료는 다른 조선왕릉과 마찬가지로 1,000원. 릉으로 끝나는 다른 무덤과는 달리 원으로 끝나는 무덤은 왕릉이 아니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함께 등재되지 못해 티켓에 세계문화유산 로고는 없습니다. 입구를 지나 먼저 나오는 무덤은 숭인원으로 고종의 아들이자 순종의 이복동생인 영친왕의 장남 이진이 묻힌 무덤입니다. 영친왕은 어릴 적 일본에 볼모로 잡혀 살았기에 이진은 1921년 일본에서 태어났는데요. 순종에게 자식이 없어 이진이 왕가를 이을 종손이었기에 영친왕과 이방자 내외가 아들을 데리고 잠시 ..
409. 당고개역 - 첫 번째 대원군 덕흥대원군의 무덤 작년 12월, 당고개역에 왔습니다. 서울 외곽인 만큼 역 주변도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역 근처를 돌아보면 뭔가 나올 것 같긴 한데 일단 10-5번 시내버스를 타고 서울 시계를 벗어나 남양주시에 진입, 덕능마을 정류장에 내려 버스를 타고 온 길을 되돌아가 덕흥대원군묘로 갑니다. 선대 왕이 후손 없이 죽으면 왕의 방계 종친이 선대 왕의 아들로 입적해 왕위를 계승하는데 이때 새로 왕위에 오른 임금의 아버지를 대원군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있는데 흥선대원군이 워낙 역사에 이름을 크게 남겨서 다른 대원군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아무튼 덕흥대원군 이초는 명종의 이복형이자 선조의 친아버지입니다. 길 위에 놓인 비석을 보면서 눈이 쌓인 길을 걸어 ..
348. 일원역 - 전주 이씨 광평대군파 묘역 수서역에서 식사를 마치고 일원역에 왔습니다. 단풍이 든 가로수길을 따라 걸어 전주 이씨 광평대군파 묘역으로 갑니다. 이곳은 세종의 다섯째 아들 광평대군과 그의 후손들이 묻힌 곳입니다. 서울 근교에 있는 왕손 묘역 중 원형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고 신도비를 비롯해서 이런저런 문화재가 많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됐다고 하네요. 외삼문이 닫혀 있어 관람이 안되나 했는데 다행히 다른 문이 열려 있습니다. 이곳이 전주 이씨 광평대군파에서 관리하는 사유지인지 관람에 제한이 좀 있네요. 안내소에서 팸플릿을 받고 숭모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갑니다. 외삼문과 마찬가지로 사당으로 들어가는 내삼문도 굳게 닫혀있어 담벼락 너머로 슬쩍 안을 봅니다. 정묘(正廟)라는 편액이 걸린 사당이 안에 있습니다. 사당 뒤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