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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5. 불맛 제대로 나는 옌타이 차돌짬뽕 제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었으니 이제 친구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야겠죠. 망향비빔국수가 있는 청산면에서 차를 끌고 전곡읍으로 이동해 옌타이라는 중국집에 왔습니다. 간판에 차돌짬뽕, 해물짬뽕을 식당 이름보다도 크게 적어놨을 정도로 이곳의 주력 메뉴는 짬뽕인데요.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탕수육과 함께 저는 차돌짬뽕을, 친구는 중화비빔짬뽕을 시켰습니다. 음식 이름에 차돌이 들어간 것이 부끄럽지 않게 차돌박이가 제법 넉넉하게 들어갔고 국물을 한 숟갈 떠서 먹어보니 불맛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물론 불맛을 내는 화유 같은 소스가 있긴 하지만 건더기로 들어간 양파에 제대로 그을린 흔적이 보이는 것을 보니 야매로 불맛을 내지 않고 제대로 웍에 국물을 끓여 만든 것 같습니다. 친구가 괜히 추천한 게 아니네요. ..
331. 충무로역 - 낭패 회현역 - 명동역을 거쳐 충무로역에 도착했습니다. 충무로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당연 영화지만, 곽도원씨가 인생술집에서 언급한 대로 영화사는 충무로를 떠난 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대한극장은 여전히 충무로에 있고, 충무로역 안에 '오!재미동'이라는 영화 미디어센터가 있어 영화와의 연결고리는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충무로에 온 이유가 영화때문은 아니니 원래 목적을 찾아 이동합니다. 충무로 일대에는 이런저런 식당이 많은데, 그중 밀면을 파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왔거든요. 하지만 신발이 다 젖도록 걸어도 보이지 않아 당황했습니다. 로드뷰를 켜서 확인해 보니 가온밀면 충무로점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짬뽕집이 들어섰네요;;; 제가 짬뽕은 별로 안 좋아해서 하는 수 없이 다른 식당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