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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10. 셔터가 내려간 차이나타운에서 규동을 아키하바라역에서 케이힌토호쿠선 열차를 타고 현 경계를 넘어 사이타마에 있는 니시카와구치역에 내려 역 근처에 있는 숙소 코코스테이로 갑니다. 도쿄보다 숙박비가 저렴하기도 하고 경현치를 쌓을 겸 해서 사이타마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시설 자체는 깔끔하고 대욕장도 마음에 드는데 방 안에 화장실이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아쉽네요. 캡슐호텔이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목욕을 마치고 야식을 먹으러 숙소에서 나왔는데 니시카와구치역 주변에는 중국 음식점 여럿이 모여 차이나타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요코하마에 있는 차이나타운이 오랜 시간이 지나 일식과 융화됐다면 이곳은 차이나타운이 만들어진 지 오래되지 않아 비교적 중국 본토요리에 가까운 음식을 팔고 있다는 게 특징이네요. 다르게 말하자면 일본 내 인식은 한국의 대림동, ..
38. 올드보이의 그 군만두(2021.09.26) 부산을 떠나기 전에 배를 채우러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으로 갑니다. 간판만 보면 중국집보다는 러시아 식당이 더 많아 보이는 착시(?)가 있긴 한데 아무튼 찾아보면 군만두를 주력으로 하는 중식당을 여럿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통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왔던 신발원을 많이 가시던데 이번에는 장성향이라는 식당으로 갑니다. 건물 밖에 영화 올드보이의 한 장면이 붙어 있는데요. 오대수가 질리도록 먹은 군만두를 실제로 만든 곳이 여기라서 한 번쯤은 와보고 싶었는데 마침 시간이 돼서 찾아왔습니다. 동네 중국집에서 쉽게 접하는 공장제 군만두가 아닌 직접 빚어 튀기듯이 구워낸 군만두를 보면 일단 크기가 상당히 크네요. 만두소로 들어간 고기도 퍽퍽하지 않고 육즙이 흘러 군만두에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군만두만 먹고 ..
11.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에서의 딴짓 한국에서는 LPG 자동차가 비교적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지만 일본에서는 택시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보니 의외로 LPG 충전소를 보기 힘든 편입니다. 그나마 택시들이 모이는 도심 지역에는 한두 곳 있긴 한데 한국에서도 신경 안 쓰면 그냥 지나가는 충전소를 해외 나가서 찾아갈 이유는 없겠죠. 하지만 제가 모는 차가 하필이면 LPG 자동차라서 별다른 폴사인도 없는 LPG 충전소가 눈에 들어와 사진을 찍어봅니다. 그 충전소 건너편에 이날의 목적지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이 있는데요. 인천 차이나타운이 한반도에서 가까운 산둥반도에서 온 화교들이 모여 만들어진 곳이라면 요코하마를 비롯해 일본에 있는 차이나타운은 주로 일본의 식민지였던 타이완 섬에서 건너온 화교들이 모인 곳입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는 건지 지파이를 파는 ..
11. 인천역 주변 (8.13) 인천역에서 도보로 5분 가량 걸리는 곳에 있는 송월동 동화마을입니다. 날씨가 너무 우중충해서 전혀 동화같지 않지만....... 이른 아침에 방문해서 문을 연 가게도 없고 관광객도 많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다니기 전에 벽화 구경을 하러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날씨는 엄청 흐린데 벽화 속 동화 세상은 맑음 그 자체입니다. 동화마을 바로 옆은 차이나타운입니다. 올해 차이나타운만 세 번째 방문이네요. 차이나타운 하면 짜장면, 짬뽕 등 중식집 음식이 먼저 떠오르지만,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대만에서 들여온 음식을 파는 곳도 눈에 띕니다. 한국에 살던 화교들이 대부분 중화민국 국적이었기 때문...일리는 없고 아마 대만 관광을 떠나는 한국인이 늘어나면서 대만 간식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는 것 같네요. 차이나..
7. 카페 팟알/POT R (7.30) 점심을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기 위해 카페를 찾았습니다. 이 곳은 개항장 하역회사 사무실로 쓰이던 건물에 들어선 카페 POT R(팟알)인데요. 오래된 건물인만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곳입니다. 복도에 대략적인 건물 역사가 적혀있네요. 안으로 들어가보니 깔끔하게 꾸며놨지만 천장에서 세월이 느껴집니다. 벽에는 카페 내부를 찍은 사진이 있네요. 다다미 사진도 있는데, 이 곳 2층에 다다미방이 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 들어가볼 수 있어서 다다미방은 포기. 차이나타운과 관련된 엽서 등을 팔고 있네요. 카페 이름대로 이곳에서는 단팥죽, 팥빙수 등 팥을 이용한 여러 디저트를 팔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제가 팥을 별로 안좋아하니 대신 카스테라를 주문했습니다. 커피는 산미가 강하고, 카스테라는 단맛이 강하네요. 같이 먹..
6. 차이나타운 (7.30) 지난 영종도 여행 이후 한달여만에 인천 차이나타운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번에는 짜장면박물관이 있는 곳으로만 들어가봤으니 중심가를 걷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옛 공화춘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공화춘이 보이네요. 차이나타운 내 식당이 문이 열기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잠시 ATM을 찾아 인천 중구청으로 향하던 중 적산가옥(敵産家屋)이 나란히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차이나'타운이지만 개화기 시절 일본 조차지이기도 했기에 그 시절 지어진 건물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 같네요. ATM을 찾아 방문한 인천 중구청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인천부 청사로 쓰던 건물을 해방 이후 그대로 인천시청으로 썼고, 지금은 인천 중구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은지 오래된 건물이니 이런저런 손을 댔겠지만 큰 틀에서 변화가 없었는지 ..
5. 월미도 마이랜드, 차이나타운 (6.15) 월미도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앞에 바이킹과 디스코팡팡으로 유명한 마이랜드가 보입니다. 한번도 월미도에서 놀이기구를 타본 적이 없어 타볼까 고민했지만 이번에는 패스.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던 중 잠깐 디스코팡팡이 움직이는 모습을 봤습니다. 월미도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에 도착했습니다. 차이나타운에 왔으니 짜장면을 먹어봐야겠죠. 예전에 인터넷에서 봐둔 대창반점에 들렀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한 음식은 고추유니짜장면. 계란후라이를 올린 면에 고추가 잔뜩 들어간 짜장을 비벼먹는 요리입니다. 짜장면의 단 맛과 고추의 매운 맛이 적절히 어우러지는게 참 맛있네요. 양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가격은 6,500원인데, 일반 짜장면도 5천원 하는 곳이 많으니 이 정도면 적절한 것 같네요. 대창반점을 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