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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돈가스

13. 바로 옆 시장과는 분위기가 다른 두 가게(동두천 52-2번) 숭의전에서 별의별 짓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다 1시 50분이 되어 동두천 시내로 가는 52-2번에 탑니다. 마전리라는 마을에 잠시 들어갔다 나와 임진강을 건너고 파주 땅을 살짝 지나 양주시 남면에 있는 봉암저수지를 거쳐 동두천으로 갑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봉암터미널이라는 이름이 붙은 정류장도 지나가는데 근처에 군부대나 관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는 군인 수요를 노리고 여기를 들르는 완행 시외버스가 있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터미널 건물조차 남지 않아 이곳이 터미널이었다는 흔적은 정류장 이름과 터미널다방뿐이지만 말이죠. 양주시를 지나 동두천에 진입한 버스는 시장에 진입해 종점 구 터미널에 승객을 내리고 떠납니다. 앞서 잠깐 언급한 봉암터미널처럼 이곳 동두천 구 터미널 역시 이제는 터미널이라는 흔..
고추가 들어간 치즈돈가스 (2022.03.19) 오랜만에 인사동에 들러 간 곳은 인사동과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귀귀 개인전. 인터넷에서 유머 소재로 활용되는 만화가 귀귀의 작품을 전시하는 개인전인데 단순히 웹툰 그림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그린 웹툰을 모티브로 새로 그린 그림을 액자에 걸어두고 그 옆에 QR코드를 통해 귀귀 블로그로 들어가 그림과 관련된 웹툰을 감상하는 전시입니다. 예상치 못하게 잘 그린 그림을 봐서 당황하면서도 오랜만에 본 웹툰을 보니 내가 아는 그 귀귀가 맞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전시 관람은 이정도로 하고 식사를 하러 조금 위로 걸어가 미술관옆돈까스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바로 옆에는 선재아트센터라는 갤러리가 있고 조금 더 걸어가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있으니 상당히 직관적이면서도 잘 지은 이름입..
바나나 소스에 찍어 먹는 혼가츠 치즈돈가스 (2022.02.26) 홍대에 있는 혼가츠라는 돈가스 식당에 왔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치니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치즈돈가스니 치즈돈가스와 버터갈릭감자튀김 세트를 주문했는데 기본으로 나오는 장국과 함께 빈 접시가 여럿 나옵니다. 그래서 일전에 다녀온 돈가스 식당처럼 여기도 소스가 여럿 있나 하고 보니 바나나 소스라는 생전 처음 보는 소스가 있네요. 왼쪽이 바나나 소스고 오른쪽이 일반적인 돈가스 소스인데 바나나를 넣었다는 소스가 조금 더 밝고 노란색을 띠는 것이 뭔가 차이가 나긴 합니다. 돈가스에 바나나라니 황당하면서도 어이가 없지만 젓가락으로 찍어 먹어보니 바나나맛이 꽤나 느껴지면서도 달고 새콤한 맛이 의외로 돈가스에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소스에 감탄하면서 괜히 여러 번 찍어 먹다 보니 메인 요리인 치즈돈가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