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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9. 타오위안 국제공항 타오위안 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뒤 이곳의 명물(?) 헬로키티 셀프 체크인 카운터로 향했습니다. 바깥에 헬로키티 도장 비행기 모형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헬로키티젯 이외에도 2016년 11월 24일부터 구데타마 도장 비행기를 타이베이(타오위안) - 도쿄(나리타) 노선(BR196, BR195편)에 투입하고 있죠. 맨 왼쪽 사진을 보면 헬로키티 도장 버스가 있는데 저건 에바항공의 모회사이자 물류업계에서도 유명한 에버그린 그룹(長榮集團, 창롱지투안) 계열 버스회사 에버그린(長榮巴士, 창롱버스) 버스입니다. 그룹 차원에서 헬로키티를 밀고 있는 셈이죠. 셀프 체크인 기계 역시 분홍빛 가득한 기계입니다. 여기서 체크인을 하면 무조건 헬로키티 보딩패스 용지가 나오는 것 같네요. 보딩패스 양식이 카운터 발권이랑 묘하..
8. 공항으로 공항으로 돌아가기 전 점심을 먹기 위해 타이베이역 2층 식당가를 찾았습니다. 적당히 눈에 띄던 식당에 들어가 볶음밥을 주문했죠. 돈가스처럼 튀김옷을 입힌게 아닌 돼지고기 튀김은 거의 먹어본 적이 없는데 나쁘지 않더군요. 타오위안 공항행 궈광버스(國光客運, 국광객운) 1819번을 타러 타이베이역 동쪽 출구로 나왔습니다. MRT를 타고 타이베이역에 온 경우 M3번 출구로 나온 뒤 횡단보도를 건너 가면 됩니다. 이지카드로 요금을 내도 되지만 이지카드에 잔액이 부족하거나 하면 여기서 승차권을 사면 됩니다. 신용카드로 요금을 내니 티켓 위에 卡(카드)라고 도장을 찍어주는군요. 공항으로 가는 버스라서 그런지 버스 안에는 제법 편의시설을 갖췄습니다. 모니터가 여럿 달려있고, 각 좌석마다 USB 충전 포트가 달려 있습..
7. 국립대만박물관 대만여행 마지막 날 타이베이역 근처 국립대만박물관(국립타이완박물관)에 왔습니다. 국립대만박물관 건물로 쓰이는 이곳은 대만이 일제 지배를 받던 시절 박물관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는데, 중화민국 국부천대 이후에도 용도변경 없이 그대로 쓰이고 있군요. 요금은 이지카드로 결제했습니다. 그리스 신전을 닮은 외관과 마찬가지로 내부 역시 꽤나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1층 전시부터 둘러봤습니다. 1층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은 流轉的騎跡-臺灣民生與腳踏車特展입니다. 일치시기(日治時期) 또는 일거시기(日據時期)라고 부르는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자전거가 대만 사람의 삶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는가를 되돌아보는 전시죠. 생긴 건 마치 인력거 같은 자전거입니다. 해설을 읽어보니 오늘날의 택시와 같은 ..
5. 헬로 키티 열차 타이베이역에서 반차오역까지 이용한 타이루거하오(太魯閣號) 승차권입니다. 영어로는 타로코(Taroko)라 적혀있는데 이것은 太魯閣가 대만 원주민들의 이름이기 때문에 원주민 언어 발음대로 영문명을 정했기 때문이죠. 사실 반차오역은 MRT로 바로 갈 수 있어 새마을호 급 열차인 타이루거하오를 타는 건 돈 낭비지만 굳이 이 열차를 탄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1년도 안돼 다시 찾은 타이베이역 TRA 기념품점을 방문하니 열차 앞에 승무원 옷을 입은 키티가 있습니다. 바로 저 열차가 에바항공과 산리오, 그리고 대만 철도청이 제휴해 만든 헬로키티 도장 열차입니다.(중국어로는 彩繪列車라고 하더군요. 그림을 그린 열차라는 뜻입니다.) 저 열차가 운행하는 구간 중 가장 저렴한 구간을 찾아 타이베이역 - 반차오역을 이용하게..
4. 타이베이 시내 단수이 여행을 마치고 타이베이로 돌아와 펑리수를 미리 사기 위해 둥먼역으로 이동합니다. 공항철도도 아닌데 지하철 내 광고에 일본 큐슈 관광을 홍보하는 쿠마몬이 있군요. 한국어 안내는 없어도 일본어 안내는 거의 무조건 있을 정도로 두 나라 사이 교류가 잦은지라 이런 광고가 지하철에도 붙나봅니다. 어디선가 주워듣기로는 2층에서만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고 해서 둥먼역에 도착한 뒤 바로 썬메리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선물용으로 펑리수 3박스를 샀습니다. 적당히 달달한데다 파인애플이 씹히는게 참 맛있네요. 썬메리 바로 옆에는 키티가 빵집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희안하게 일본보다 중화권에서 키티를 더 자주 접하네요. 아무 생각 없이 여행을 하던 도중 긴급재난문자를 받았습니다. 대만 북동쪽 바다에서 지진이 났다는 소..
2. 타이베이로 가는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 지금은 타오위안 공항철도가 개통했기에 스쿠트처럼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아니라면 버스를 탈 일은 없지만 이때는 공항철도가 시운전중이었기에 버스를 타고 타이베이로 가야 했습니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베이로 갈 때는 궈광버스(國光客運, 국광객운)를 타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어차피 대만에 늦게 들어온 거 도시 구경이나 하자 해서 에어버스(大有巴士, 따유버스) 1961번을 탔습니다. 1961번은 타오위안을 거쳐 중산고속공로를 경유, 타이베이로 가서 궈광버스 1819번보다 이동시간이 길지만 대신 요금이 90달러로 저렴합니다.(1819번은 125달러.) 지금은 공항철도가 개통했으니 편하게 공항철도 급행열차 타세요.(160달러에 35분, 중화항공, 에바항공 이용 시 인-타운 체크인 가능) 타이베이역 정류장이 기차..
9. 스린 관저공원 국립고궁박물원 관람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다 우연히 스린 관저공원을 보게 되었고 스린역에서 매우 가까워 남은 돈도 처리할 겸 해서 스린 관저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입구에서 본 꽃입니다. 날씨가 매우 흐립니다만 꽃은 피는군요. 공원이라는 명칭 답게 사방이 나무로 가득합니다. 공원 입구에는 장제스의 부인 송메이링 여사가 이용하던 캐딜락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저로 가는 길목에는 요렇게 귀여운 녀석들이 보이네요. 여기가 관저입니다. 다른 곳은 무료지만 여기를 관람하려면 돈을 내야하죠. 국제학생증을 제시해서 50달러로 할인받았습니다. 내부는 장제스 가족이 사용하던 각종 가구들을 사용 당시 모습처럼 재현해놓고 두 부부의 일대기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내부 사진촬영은 금지더군요. 여기는 카이커탕(凱歌堂, 개가..
8. 국립고궁박물원 대만 여행 3일차이자 마지막 날 관광지로 선택한 곳은 국립고궁박물원입니다. 국립고궁박물원에서 가까운 MRT역은 2호선 스린역으로, 스린역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많은데 지도 상에 있는 C번 정류장에서 紅30번, 255번, 304번 등을 타면 됩니다. 버스 밖에 대놓고 '국립고궁박물원'이라 써놓았으니 그런 버스를 타면 됩니다. 타이베이역 출발 기준 요금은 이지카드를 썼을 때 총 27달러 나왔습니다. 저는 255번을 타고 왔습니다. 버스가 한국인이라면 친숙한 모습일 수도 있는데 대우버스 중국법인(계림대우, 桂林大宇)에서 만든 버스네요. 꽃보다 할배 대만편에서도 봤지만, 직접 보니 엄청 큽니다. 국부천대 당시 국민당이 대륙에 있던 각종 유물을 미군에게 빌린 잠수함으로 이곳으로 옮겼다는데 얼마나 고생했을 지... ..
7. 타이베이 101 타이베이를 대표하는 마천루 타이베이 101입니다. 사실 날씨가 너무 흐려 여길 가야하나 고민을 했지만 시먼딩 구경을 하고도 시간이 남아 여길 왔습니다. 전망대 입장료는 성인 기준 NT$500인데, JCB 할인을 받아 NT$450으로 입장했습니다. 티켓을 구매하니 타이베이 101 내 상점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주는군요. 전 아직 한국으로 돌아가려면 멀었으니 이런건 패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타이베이 101 사진을 배경으로 짧게 사진을 찍고 올라갑니다. 이건 그 사진을 살 수 있는 티켓이죠. 저 티켓에 적힌 바코드 번호에 따라 사진을 살 수 있는 것 같군요. 다만 전 제 얼굴을 사진으로 찍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티켓 수집 봉투로 직행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라는 인증 내용이 적힌..
6. 시먼딩 타이중 리파오랜드 관광을 말아먹은 뒤 시간이 좀 남아 예정에 없던 시먼딩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찍은 사진이 많지 않아 긴 얘기를 하긴 어렵겠네요. 시먼역을 내리면 눈에 띄는 붉은 건물 시먼홍러우(西門紅樓)입니다. 타이베이 최초 근대 영화관이라 내부에는 영화와 관련된 전시물이 조금 있습니다만 거의 대부분은 기념품점 등 상점으로 채워져서 막상 큰 볼거리는 많지 않더군요. 2017년 현재는 복원 공사중이지만 내부는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85°C Bakery Cafe에 들러 소금커피와 조각 케이크를 시켰습니다. 소금커피는 짠데 느끼해서 제 입맛에는 안맞았는데, 조각 케이크는 저 크기에 1,500원도 안하는 미친 가성비에 반했습니다. 맛도 괜찮더군요. 그 외 거리를 둘러보다 숙소로 돌아가던 중 만난..
5. 대만 국철 꿈의 공장(台鐵夢工廠) 타이베이역 1층 서쪽 3번 출입구 근처에 있는 기념품점 사진입니다. 타이베이역을 왔다갔다 하다 우연히 발견한 이 곳은 타이완 철로관리국(TRA, 대만국철)에서 운영하는 기념품점으로 중국어로는 台鐵夢工廠라고 합니다. 영문명을 보니 'TRA 꿈의 공장' 정도로 번역하면 되겠더군요. 철도 관련 기념품들이 많던데, 철도 시스템도 그렇고 철도 문화도 그렇고 일본을 참 많이 닮았네요. 안에서 팔던 기념품 중 유난히 눈에 띄던 상품은 기차표를 크게 확대해 만든 엽서입니다. 티켓도 수집하고 엽서에 스탬프 찍고 여행하는 제 입맛에 정말 딱 맛는 물건이죠. 티켓에 적힌 내용이 뭔지 여행을 다녀온 지 한참 지난 지금도 모릅니다만 대만에서 산 엽서 중 가장 좋아하는 엽서입니다. 엽서 가격이 얼마 안합니다만 카드결제를 받아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