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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여행

9. 배를 기다리며 돌아다닌 욕지항 주변 (2021.05.08) 마을버스 차고지를 지나 욕지항으로 걸어가니 제가 탔던 배와는 다른 배가 정박 중입니다. 통영과 욕지도를 잇는 항로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제가 탄 통영여객선터미널과 욕지도를 잇는 항로고 다른 하나는 삼덕항에서 욕지도를 잇는 항로입니다. 뱃시간은 삼덕항을 잇는 이 노선이 더 자주 있지만 시내버스 접근성은 통영여객선터미널이 좀 더 낫습니다. 그래도 다음에 또 욕지도를 오게 된다면 저 배를 타보고 싶네요. 산에서 고양이를 봤으니 어항 주변에는 고양이가 더 많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어선이 들어오는 시간이 아니라서 썰렁한 모습만 보고 조금은 늦은 아침을 먹으러 돌아다녀봅니다. 욕지도를 돌아다니면 유독 고등어회 전문 식당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고등어는 살아있을 때에도 산패가 진행될 정도로 날것으로 먹..
7. 통영 욕지도로 들어가는 고단한 여정 (2021.05.08) 지난번 여행이 통영에서 중단됐기에 다시 통영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11시 반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버스에서 푹 자다 새벽 3시 반에 통영터미널에 도착했는데요. 통영터미널 대합실은 24시간 문을 여니 시내버스 첫차가 다닐 때까지 기다려도 되지만 T맵택시가 우버와 제휴하면서 UT가 된 뒤로 1만 원 할인 쿠폰 2장을 뿌렸기에 이걸 쓸 겸 택시를 타고 통영여객선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문제는... 여객선터미널 건물은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 울타리가 쳐져 있고 리모델링 동안 임시로 쓰는 터미널도 문이 닫혀 있습니다. 새벽 배 때문에 문을 일찍 열 줄 알았는데 그렇게까지 일찍 출발하는 배는 없나 봅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건 시간을 때우려고 주변을 돌아다니다 새벽에도 불이 ..
6. 통영해저터널과 착량묘 (2021.04.30) 통영반도와 미륵도를 연결하는 충무교 옆에는 1932년에 완공한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이 있습니다. 지어진지 100년 가까이 되는 터널이라 차가 지나가기엔 부적합해 터널 옆에 충무교를 지어놔서 차는 다리를 지나가지만 사람은 지금도 터널을 지나다닐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도 이 터널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바다 밑으로 짓긴 했지만 외관은 여느 터널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여기가 해수면으로부터 얼마나 깊게 지어졌는지를 보여주는 팻말과 함께 해저터널과 관련된 이런저런 사진을 걸어둬서 터널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터널이 지어진 좁은 해협을 부르는 이름은 판데목(한자로는 착량/鑿梁)인데 판데목을 부르는 다른 이름으로 송장목이라는 특이한 명칭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당포해전이 진행된 ..
5. 앞이 아닌 뒤를 봐야 하는 통영 케이블카 (2021.04.30) 루지를 타고나서 건너편에 있는 케이블카로 갑니다. 매표소가 있는 언덕까지 기다란 계단을 따라 올라가 왕복표를 구입. 루지 티켓을 보여주고 2,000원 할인을 받았습니다. 케이블카에 타고 미륵산을 바라보니 조금은 평범한 경치가 보이는데 뒤를 바라보니 산과 바다, 그리고 도시가 어우러진 경치가 보입니다. 산을 바라보는 것도 좋긴 하지만 저는 이 경치가 마음에 듭니다. 물론 산쪽에도 특기할만한 사항이 있긴 한데요. 총길이가 2km쯤 되는 통영 케이블카는 목포 바다 케이블카가 지어지기 전까지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였는데 이렇게 긴 구간에 중간지주를 딱 하나만 박아서 친환경적인 건설을 했다는 홍보문구를 읽어보고 잽싸게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케이블카 상부역사에 도착하면 전망대가 나오는데요. 통영 방면 경치는 케..
4. 다시 한 번 타고 싶은 스카이라인 루지 통영 (2021.04.30) 통영에서 가장 가고 싶던 곳은 스카이라인 루지인데 버스터미널에서 루지까지 바로 잇는 141번 버스는 배차간격이 좀 깁니다. 그래서 141번 버스를 기다리다 먼저 오는 101번을 타고 다른 정류장에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이동해 도봉새마을금고 정류장에 하차, 골목길을 걸어 스카이라인 루지 통영에 도착했습니다. 루지는 동계올림픽 때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함께 나오는 그 썰매인데요. 뉴질랜드의 힐튼 핸즈먼이라는 사람이 루지를 빙상이 아닌 땅에서 탈 수 있게 만들었고 2017년에는 통영에 스카이라인 루지 트랙이 완공돼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 트랙도 공사 중이네요. 루지 탑승권은 2회권부터 팔고 있습니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케이블카를 먼저 이용한 고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