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름카메라

즉석 카메라를 사기 위한 짧은 여정 (2021.10.02) 홍대에 있는 카메라 가게 로모그래피 앰버시 스토어. 필름 카메라를 다루고 있는 상점 겸 사진관인데 여러 카메라가 놓여 있지만 로모그래피에 왔으니 로모 카메라를 먼저 구경해봐야겠죠. 러시아의 광학기업 로모(LOMO, ЛОМО)에서 만든 LC-A 등의 카메라는 다른 카메라에 비해 사진 외곽이 어두워지는 비네팅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사진을 찍어냅니다. 다른 카메라라면 결함으로 욕먹을 법하지만 이 비네팅 효과가 독특한 색감과 결합돼 로모만의 매력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네요. 로모가 로모그래퍼라고 불리는 마니아를 만들어냈지만 필름 카메라 시장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필름을 사용하는 즉석 카메라 '로모 인스턴트'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버건디 색깔..
필름을 파는 자판기, 필름로그 (2020.10.17) 오장동을 떠나 쌍림동에 있는 좁은 골목길을 걸어 눈에 띄는 노란 자판기 앞에 섰습니다. 저 자판기를 관리하는 곳의 이름은 필름로그. 바로 이 35mm 카메라 필름을 취급하는 곳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지털카메라마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지만 그럼에도 필름 카메라를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술적인 이유일 수도 있고 여전히 디지털 카메라가 주지 못하는 느낌때문일 수도 있겠죠. 자판기를 보니 필름 카메라로 입문할 용도로 쓸 저렴한 카메라를 파는 것 같은데 특이하게 몇몇 카메라는 업사이클 카메라입니다. 필름 카메라보다도 시장에서 서있을 자리가 없는 일회용 카메라를 가지고 여러 번 쓸 수 있게 손을 본 카메라를 업사이클 카메라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네요. 예전에도 미라클같은 재생 일회용 카메라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