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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입구역

성북동 고기국숫집 올레국수 (2019.11.05) 우이신설선 여행을 마치니 배가 고파 한성대입구역에서 2112번 버스를 타고 경신중고입구 정류장에 내려 성북동 올레국수에 왔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장사를 한 고기국숫집인데 오랜만에 와봤지만 별다른 변화 없이 그대로 장사를 하고 있네요. 제주도식 고기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니 고기국수를 주문합니다. 가게를 둘러보며 조금 기다리니 진한 돼지 국물에 국수를 말고 두툼한 돼지고기를 썰어 얹은 고기국수가 나왔습니다. 국물에서 살짝 돼지 냄새가 나는 것을 보니 살짝 투박한 느낌도 느껴지네요. 국수는 조금 더 굵은 중면을 써서 면발이 쫄깃하고 씹는 맛이 있습니다. 국수에 들어간 돼지고기 편육은 지방은 부드럽지만 살코기는 살짝 딱딱해서 조금 아쉽네요. 면만 열심히 먹다 보니 국물이 조금 많이 남았는데요. 저 국물을 그..
419. 한성대입구역 - 심우장 한성대입구역에 왔습니다. 한성대입구역에 와서 근처에서 뭘 해본 기억이 없는데요. 이번에도 역 주변을 둘러보는 대신 성북03번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버스 정류장 팻말이 따로 없는 '슈퍼앞' 정류장에 내려 심우장이라 적힌 화살표를 따라 좁은 골목길을 걸어 심우장에 도착했습니다.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이 살던 집입니다. 특이하게 다른 주택과는 달리 남향이 아닌 북향으로 지어졌는데 남향으로 하면 조선총독부가 보인다는 이유로 이렇게 지었다고 하죠. 햇빛 쨍쨍한 낮에도 집이 이렇게 그늘지니 살기 불편했을텐데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만으로 버틴 한용운이 참 대단합니다. 한편 심우장의 심우(尋牛)는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하는 과정을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한 불교 설화에서 따왔다네요. 신발을 벗고 심우장 안으로 들어가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