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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

725. 군자역 - 싼, 너무나도 싼 국밥집 중곡역에서 군자역으로 이동할 때 발견한 식당이 하나 있어서 다시 군자역에 들렀습니다. 군자역에서 중곡역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차가네 해장국이라는 식당인데 다른 것보다도 3,500원이라는 가격이 눈에 들어옵니다. 메뉴판에 적힌 다른 음식들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거든요. 서울에 있는 국밥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가격입니다. 여길 방문한 때가 2019년 10월이니 지금은 가격이 올랐을 수도 있겠지만 올랐더라도 저렴할 것 같네요. 메뉴판 맨 위에 적힌 음식은 선지해장국이지만 괜히 닭곰탕을 주문해봤습니다. 숟가락으로 뚝배기를 휘휘 저어보니 잘 찢은 닭고기 살과 당면 등이 모자라지 않게 담겨 있습니다. 밥을 말아서 국물이 잘 밴 밥과 함께 닭고기를 먹고 중간중간 닭곰탕에 같이 들어간 수제비도 맛봅니다. 닭곰..
담백한 양평해장국 (2020.01.20) 또다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뜨근한 국물이 땡긴 월요일 밤. 집에서 조금은 멀리 떨어진 양평해장국에 와봤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국밥이 세 종류인데, 일단은 해장국을 먹어보죠. 식당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이런저런 안내문을 걸어두곤 하는데 여기는 뚝배기에 밥을 바로 말지 말고 선지와 고기를 몇 점 먹어보다 밥을 말아먹으라고 하네요. 조금 기다리니 고추기름을 살짝 뿌린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김이 빨리 빠지도록 휘휘 저어보니 큼지막한 선지 덩어리와 푸짐하게 담긴 천엽이 보이네요. 안내문대로 우선 선지를 작게 덜어내 겨자 소스에 찍어 먹어봅니다. 피를 급하게 끓여서 만든건지 구멍이 송송 뚫려 있어 아쉽지만 선지 비린내는 제법 잘 잡아내서 냄새가 심하게 나지 않습니다. 선지 한 조각을 다 먹은 뒤 숟가락으로 국..
K135. 양평역 - 양평에서 먹는 양평해장국 양평들꽃수목원을 떠나 양평역에 왔습니다. 바로 앞에 상가도 있고 택시도 여럿 대기 중인 1번 출구 대신 2번 출구로 나와 양근천을 따라 조금 걸어 원조양평해장국이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양평에 왔으니 양평해장국은 먹고 가야겠죠. 자리에 앉자마자 해장국을 주문하고 해장국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벽에 걸린 소스 만드는 법을 읽어봅니다. 잠시 후 밑반찬과 함께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뚝배기를 조금 식히고 숟가락으로 이리저리 휘저어보니 천엽과 함께 선지가 큼지막하게 세 덩이 들어가 있네요. 안내문에 적힌 대로 소스에 고추절임 넣고 고추기름 넣고 들깨 넣고 잘 저어 소스를 만든 뒤 선지를 조금 잘라 소스에 찍어 먹어봅니다. 고소한 선지에 잘 어울리는 매콤한 소스입니다. 이어서 공깃밥을 말아 잘 저어 국밥을 먹습니다..
갈비해장국을 파는 해장촌 (2019.06.27)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요즘 뭐라도 잘 먹어야 버티겠다 싶어 몸에 별로 좋지도 않지만 괜히 기분은 좋아지는 국밥을 먹으러 돌아다녔습니다. 도착한 곳은 융건릉 근처에 있는 해장촌이라는 곳인데, 가게 이름대로 해장국을 주력으로 파는 곳입니다. 맛있는 녀석들 촬영을 한 식당이라 여기저기에 자랑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네요. 가게 문에 큼지막하게 걸어둔 메뉴판을 보고 안으로 들어가 바로 갈비 해장국을 주문하고 잠시 후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갈비(선지)해장국이라고 적혀 있는데 다른 선짓국과는 달리 여기는 선지를 따로 그릇에 담아 줍니다. 선지가 호불호가 갈리는 식재료다 보니 이렇게 주나 보네요. 선지는 급하게 끓이면 기포가 생겨 구멍이 뻥뻥 뚫린 모습이 되고 천천히 익혀야 깔끔한 단면이 된다고 하는데 여..
P139. 남춘천역 - 아침으로 먹은 해장국 수원에서 전철 첫차를 타고 환승에 환승을 거쳐 춘천으로 갑니다. 어찌나 먼지 새벽 5시에 출발했는데 8시가 넘어 춘천에 진입했네요. 원래는 춘천역에 내리려고 했는데, 아침을 못먹어서 남춘천역에 내려 아침을 먹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남춘천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풍물시장이 나오는데요. 조금 이르긴 하지만 문을 연 식당이 있겠지 하고 풍물시장으로 갑니다. 가다보니 철길 아래에 창작공간 102라는 시설이 있는데 기차 모양으로 지은 건물도 특이하지만 그 앞 바닥에 그려진 오징어놀이, 사방치기 등의 놀이판도 특이하네요. 요즘 아이들은 이걸 알긴 할까....... 계속 걸어 풍물시장에 도착했는데, 역시 너무 일찍 온걸까요. 문을 연 곳이 없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해장국집이 보이네요. 해장국집은 24시간 문을 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