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수공원

마지막으로 걸어본 일월저수지 (2020.10.17) 조금은 갑작스럽게 수원을 떠나 이사를 하게 돼서 수원시 공공자전거 타조를 타고 마지막으로 일월저수지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공원 동쪽 입구로 진입해 조금 지나면 수원수목원 조성 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일월저수지와 성균관대 사이 농지를 이용해서 수목원을 짓는다는 계획이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요. 예전에 계획을 볼 때에는 2020년쯤 완공이라고 했었는데 이런 계획이 늘 그렇듯이 계획이 미뤄지고 미뤄지고 하며 아직 삽도 못 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올해부터는 뭔가 계획이 진척된 것인지 기존에 밭이 있던 자리에 경작 금지 경고 팻말이 세워지더니 경작지가 하나둘씩 잡초가 무성한 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감도에 그려진 그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조금 더 걷다 보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장사를 하고 있습..
P164. 지제역 - 모산저수지를 품은 모산근린공원 2년 전에 지제역에 와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지제역 주변이 정말 허허벌판이었기에 조금 무리수를 두면서도 어쨌거나 버스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오성면에 방문했었는데요.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지제역 주변은 조금 휑하지만 그래도 조금 떨어진 곳에는 뭔가 하나둘 보이는 게 있으니 이번에는 오성면보다는 가까운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지제역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공사가 한창인 구역을 지나 동삭동으로 갑니다. 법원검찰청입구 정류장에 내려 길을 건너면 이날의 목적지 모산저수지가 나오는데요. 여느 호수공원처럼 이곳 역시 저수지를 호수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아직 공원 조성사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서 곳곳에 저수지 시절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지금도 공원으로서의 모습은 잘 갖추고 있는 것 ..
만석공원 한 바퀴 (2020.09.20) 어릴 때에는 자전거를 타고 수원 만석공원에 자주 가곤 했는데 자전거를 잃어버린 뒤로는 한 번도 가본 기억이 없습니다. 아마 10년이 넘게 안 가본 것 같네요. 머릿속 이미지와는 너무나도 달라진 만석공원을 찾아 가볍게 걸어봤습니다. 조선 정조 때 화성을 조성하면서 같이 만든 저수지 만석거를 따라 난 산책로를 걸으면서 저수지 수질 개선용으로 만들었으니 안에 들어가서 물놀이하지 말라는 방류수로를 보기도 하고 너무 작게 펴서 흐릿하게 보이는 하얀 연꽃을 보기도 합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서 문을 잠갔는지 아무도 없는 스케이트보드장을 지나 커다랗게 자란 연잎을 보다 가까이서 보기도 하고 산책로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놓인 이병희 동상에 다가가 수원시 국회의원을 비롯한 간단한 약력을 읽어보기도 합니다. 시설 노후화로..
K247. 오목천역 - 오목호수공원 안산, 화성을 거쳐 수원에 진입, 오목천역에 왔습니다. 수인선 공사 당시 가칭은 봉담역이었지만 역이 화성시 봉담읍이 아닌 수원 오목천동에 있다는 이유로 최종 역명은 오목천역이 되었는데요. 역 주변 도로가 수원과 봉담을 잇는 도로니 오목천역 배차간격 문제만 어떻게 해결된다면 오목천동 주민뿐만 아니라 봉담읍 주민도 자주 이용하는 역이 될 것 같습니다. 역을 나와서 좁은 길을 빠져나와 매송고색로를 건너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공원이 하나 나오는데요. 이곳 이름은 오목호수공원. 수원에 있는 호수공원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곳 역시 기존에 있던 저수지를 활용한 곳입니다. 저수지 자체가 그다지 크던 곳은 아닌지 공원 전체 크기는 작지만 뿌옇게 흐린 호수 주변에 꽤나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나 봅니다. 육지에도 정체..
555. 미사역 - 물을 품은 두 공원 아직 공사 중인 아파트가 보이는 미사역에 내려 빈 상가 때문에 조금은 휑해 보이는 길을 걸어 미사호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얼마 전까지 쉴 새 없이 내린 장마의 여파가 공원 곳곳에 보이네요. 다리를 건너 호수에 보다 가까이 가보니 산소를 공급하는 펌프가 신나게 돌아가는 가운데 그 사이에 분수가 보입니다. 일단은 코로나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시간에 분수를 트는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아래로 내려와 호수 가까이 와봤는데 아직까지는 물이 흙탕물이라 공원이 그다지 예뻐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올 시기를 잘못 고른 것 같네요. 그래서 다음번을 기약하고 공원을 나왔습니다. 괜히 비싸보이는 푸시카를 사진에 담고 미사역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안 가자니 괜히 허전한 곳이 있어서 공사 중인 아파트 사이로 난 길을 따..
서호공원에서 가벼운 산책 (2019.11.30) 율현중학교 옆을 흐르는 서호천을 따라 경기도 삼남길 제4길 서호천길로 지정된 산책로를 걸어 서호공원에 왔습니다. 오래전 정조 시절 수원화성을 축조하면서 같이 만든 저수지 축만제가 그대로 남아 서호공원이 됐는데, 지금도 주변에 논밭이 있어 저수지로 쓰는 것 같지만 그보다는 호수공원으로서의 존재감이 더 커 보입니다. 경기도 삼남길과는 별개로 수원시에서 지정한 수원 팔색길 안내판을 보고 나서 저수지를 빙 둘러싼 산책로를 걸어갑니다. 조금 걷다 보니 웬 나무 판때기로 가린 공간이 나오는데 안내판을 읽어보니 철새 간이 탐조대라고 합니다. 별의별 철새들이 서호를 찾는다고 하는데 어째 간이 탐조대 주변에는 물닭 한 마리만 눈에 띕니다. 이제는 정말 끝물인 단풍을 즐기면서 호수 끄트머리에 오니 여기에 새들이 몰려 있네..
G101. 구래역 - 김포시독립운동기념관 김포 골드라인이 개통한 다음날, 김포공항에서 열차를 타고 김포로 갑니다. 김포 쪽 종착역은 양촌역이긴 한데 양촌역 주변은 별다른 시설이 없어서 양촌역 바로 전 역인 구래역에서 종착하는 열차가 많습니다. 구래역을 나와 환승센터 쪽으로 걸어간 뒤 오른쪽으로 꺾어 북쪽으로 쭉쭉 올라가다 공원으로 가는 계단을 올라 산책로를 걸어 김포 첫 여행지 김포시독립운동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 전시를 보니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3.1운동입니다. 서울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이 김포 곳곳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여러 안내문을 통해 보여주고 있네요. 당시의 만세운동 활동에 대한 영상도 있고, 만세운동을 하다 잡혀가 일제로부터 감시를 받은 분들의 수형인명부도 있고, 김포 오나리장터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재현한 디오..
I211. 가정역 - 청라호수공원 가정역 부역명은 루원시티인데 정작 그 루원시티 개발이 아직 끝나지 않아 역 주변은 허허벌판입니다. 대신 청라국제도시로 가는 GRT 겸 BRT 정류장이 있으니 여기서 버스를 타고 청라호수공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청라에서 가양역을 잇는 BRT 7700번 버스는 운임이 비싸니 GRT 버스를 타고 이동할 건데 청라호수공원이 위아래로 워낙 길어서 701번을 타건 702번을 타건 공원으로 가는 데에는 문제없습니다. 701번 버스를 타면 청라중앙호수공원입구 정류장에서, 702번 버스를 타면 경명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정류장에 대기 중인 버스가 702번이라서 경명초등학교 정류장에 내린 뒤 중앙차로 정류장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청라호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공원 안내도를 보고 물이 흐르지 않는 물속광장벽천을 지나..
234-4. 까치산역 - 서서울호수공원 신정네거리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까치산역으로 왔습니다. 여기서 653번 버스를 타야 하는데 날이 더워서 정신줄을 놨는지 652번을 탔네요;;; 652번 종점 강서한방병원 정류장에서 내리고 근처 편의점에서 정신 차릴 목적으로 물을 두 병 산 뒤 강서한방병원 정류장에서 이번에는 제대로 653번 버스를 탑니다. 고작 2정거장 이동할거면 그냥 강서한방병원에서 걸어가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이제야 드네요. 아무튼 김포가압장 시설을 리모델링한 서서울예술교육센터를 지나 서서울호수공원에 왔습니다. 꽃밭을 지나 계단을 오르고 호수까지 올라온 뒤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공원 근처에 김포공항이 있어서 비행기가 낮게 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에는 비행기가 작게 잡히는데 실제로 보면 제법 크게 보..
K328. 야당역 - 운정호수공원 마장호수 흔들다리에서 운정역으로 이동한 뒤 전철을 타지 않고 소리천으로 내려와 운정호수공원 방면으로 걸어갑니다. 햇빛이 너무 쨍쨍해서 그런지 산책로에 사람이 별로 없네요. 하천 폭이 넓어지는 것을 보니 호수가 가까워졌나 봅니다. 다리를 건너 호수 방향으로 가는데 뭔가 요상한게 보이네요? 가까이 가보니 왠 새대가리가 놓여 있고 그 뒤로 분수대에서 물이 뿜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새의 정체는 천연기념물 제323-8호 황조롱이입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녹조 제거, 오염물질 정화 시설을 만드는 김에 생태계 보전이라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황조롱이 조형물을 만들었다네요. 항공사진을 보니 인공섬 모양이 확실히 새 모양입니다. 맘같아서는 호수를 크게 한 바퀴 빙 둘러 걸어보고 싶지만 햇빛이 너무 쎄게 내리..
Y113. 어정역 - 동백호수공원 용인시박물관 뒤에는 동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요. 이 길을 따라 동백호수공원으로 걸어갑니다. 이미 떠난 용인시박물관에 대한 소개글을 읽어본 뒤 마저 산을 오르는데 생각보다 힘드네요. 중간에 정자가 있길래 잠시 쉬다 육교를 건너 동백호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호수 가까이 와보니 물이 썩 깨끗하지는 않네요. 호수 곳곳에 오리가 있긴 한데 오리보다 더 많이 보이는 건 물고기입니다. 처음 볼 때는 잉어인가 했는데 왠 수염이 길게 나있길래 자세히 보니 메기네요. 가볍게 한 바퀴 돌며 호수 한 가운데 놓인 조형물을 구경하다 경전철 선로를 따라 걸어 어정역에 도착해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Y112. 지석역고인돌을 찾아서 Y113. 어정역 Y114. 동백역용인시박물관
451. 고잔역 - 철길 지나 호수로 초지역과 신길온천역을 거쳐 고잔역에 왔습니다. 고잔역은 과거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역이라 4호선 철길 옆에 협궤철도를 살려 공원으로 꾸며놨습니다. 협궤철도답게 선로 간격이 일반적인 철도보다 좁죠. 철길 옆에는 쉬어가라고 만든 벤치도 있고 예쁜 꽃도 폈습니다. 고가철도에는 옛 수인선 협궤열차 사진이 걸려 있는데요. 중앙역에서 고잔역, 달월역, 남동역까지 가는 기차표도 보이고, 좁은 선로를 달리는 꼬마기차도 보이네요. 협궤 시절 역명판을 재현한 팻말도 있습니다. 철도 건널목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화단으로 꾸민 작은 화차가 나오네요. 철길 구경은 이정도로 하고 남쪽으로 쭉 내려와 안산천으로 난 자전거길을 따라 걸어 안산호수공원에 왔습니다. 섬진강댐 건설로 안산으로 이주한 분들을 기리는 비석을 지나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