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상세)/2023.03.30 도쿄

8. 시부야 스크램블 건너 시부야 스카이

 

 

신주쿠에서 시부야까지 사철로 이동하는 정석적인 방법은

 

당연히 신주쿠산쵸메역에서 후쿠토신선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인데

 

 

 

 

저는 지금 그레이터 도쿄 패스를 가지고 있어 교통비 부담이 없고

 

시간도 넉넉하게 있으니 이번에도 기행을 벌이기로 합니다.

 

 

 

 

신주쿠역에는 JR 동일본, 도쿄 메트로, 도영 지하철, 오다큐 전철 외에도 케이오 전철 노선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통근객들의 착석 수요를 노리고 운행하는 케이오라이너. 열차에 타려면 좌석 지정권(410엔)이 필요합니다.

 

 

케이오 전철은 도쿄도 서쪽에서 신주쿠역을 잇는 노선과

 

키치죠지역에서 시부야역을 잇는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니

 

 

 

 

두 노선이 만나는 메이다이마에역에서 열차를 갈아타는 조금 귀찮은 과정을 거쳐

 

신주쿠역에서 시부야역으로 가기로 합니다.

 

사실 제일 큰 이유는 숙소에서 신주쿠산쵸메역까지 걸어가기 힘들어서...

 

 

 

 

퇴근길 인파가 많긴 했지만 어찌저찌해서 케이오 본선 특급 열차에 착석하는 데에는 성공하고

 

 

 

 

메이다이마에역에 하차.

 

 

메이다이마에역 서쪽 역에서 신주쿠역, 시부야역 어디로든(どっちーも) 갈 수 있는 정기권.

 

 

이노카시라선 승강장으로 내려가

 

 

 

 

시부야행 급행 열차를 타고

 

 

 

 

왜인지 요즘 들어 여행 커뮤니티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모키타자와를 거쳐

 

 

 

 

시부야역에 도착했습니다.

 

 

 

 

시부야역으로 들어온 열차는 바로 행선지를 바꿔 키치죠지역으로 가는데

 

출근 시간대를 제외하면 급행 - 보통 순으로 열차가 번갈아서 운행하니

 

이노카시라선 열차를 타고 미타카의 숲 지브리 미술관으로 가실 여행객은

 

되도록이면 급행 열차를 기다렸다 타는 게 좋습니다.

 

 

 

 

아무튼 시부야역을 빠져나와

 

 

 

 

시부야의 랜드마크 하치코상을 찍고 나니

 

 

 

 

횡단보도 건너편에 스타벅스가 있어

 

 

 

 

시즌 한정 음료인 스타벅스 콜라 프라푸치노를 주문합니다.

 

 

 

 

지금까지 스타벅스 시즌 한정 음료를 주문해서 실망한 적이 한둘이 아닌데

 

이번 음료는 콜라맛 아이스크림 덕에 익숙한 맛이 나서 그런지 꽤 맛있네요.

 

 

 

 

음료를 받고 나서 2층으로 올라가

 

일본 관련 영상에서 빠지지 않는 시부야 스크램블을 지나는 사람들을 잠시 보고

 

 

 

 

2019년에 재개발을 마치고 들어선 시부야 스크램블스퀘어로 이동해

 

 

 

 

시부야 스카이로 올라갑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현장가가 2,000엔인데

 

어지간하면 인터넷에서 미리 예약하는 게 할인도 받으니 좋습니다.

 

저도 미리 예약을 하고 왔는데 어느새 당일 티켓이 매진됐네요.

 

 

 

 

건물 밖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으로 올라가

 

 

 

 

텅 빈 매표소 앞에서 줄을 서며

 

 

 

 

QR 입장권을 찍기를 기다리는 도중

 

 

 

 

아래에 시부야 스크램블이 보이길래 다시 찍어봅니다.

 

 

 

 

정체불명의 영상을 보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도착하면

 

 

 

 

유리창으로 둘러싸이긴 했지만 그래도 지붕이 없어 탁 트인 느낌이 드는 뷰가 보이는데

 

 

 

 

눈에 띄는 건물이 있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가장 먼저 시부야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109 타워가 보입니다.

 

도쿄에서 요코하마를 잇는 토큐(東急) 전철이 지은 쇼핑몰인데

 

일본어로 10과 9도 토, 큐로 읽을 수 있어 건물 이름을 109로 짓고

 

정작 읽을 때에는 이치마루큐라고 해서 1, 0, 9를 끊어서 읽고 있습니다.

 

 

 

 

시선을 좀더 멀리 두니 NTT 도코모 요요기 빌딩도 보이네요.

 

시계탑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곳인데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알베이트 타워가 지어지면서 1위 자리를 뺏겼지만

 

2위 자리는 그 뒤로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특이한 점을 꼽아보자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을 여럿 본 분에게는 제법 친숙한 건물일 것 같네요.

 

 

 

 

메이지 진구 야구장 옆 불이 켜진 도쿄 국립경기장을 보면서 루프탑으로 올라가

 

 

 

 

좀 더 많은 곳을 둘러보려고 하는데

 

 

 

 

당장 눈에 보이는 곳은 롯폰기 힐즈와 도쿄 타워,

 

 

 

 

그리고 아까 다녀온 도쿄 스카이트리뿐이고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좀 더 멀리 있는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후지산은 비행기에서도 못 보고 여기서도 못 보니 어째 저와는 참 안 맞나 보네요.

 

 

 

 

대신 그물에 누워

 

 

 

 

구름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달이라도 찍어봅니다.

 

 

 

 

달고리즘이라고 해서 욕도 먹긴 하지만 이날만큼은 갤럭시 S23 울트라가 갖고 싶어 졌네요.

 

 

 

 

이런저런 경치 구경을 마치고 나니 슬슬 전망대가 문을 닫을 시간이 가까워져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