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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6.29 오키나와

18. 오키나와 현영철도 요나바루역

 

 

야카IC(屋嘉IC)를 통해 고속도로로 진입해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아직 아침을 못 먹어서 휴게소에 들렀는데

 

 

 

 

이 동네 휴게소 식당은 문을 참 늦게 여네요;;;

 

 

 

 

공복은 참아도 카페인 부족은 못 참아서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니시하라JCT(西原JC)에서 공항 방향으로 달려

 

 

 

 

요금소에서 톨비를 내고

 

 

 

하에바루키타IC(南風原北IC)로 진출해

 

 

 

 

요나바루쵸에 있는 작은 박물관으로 갑니다.

 

 

 

 

이 박물관의 이름은 요나바루쵸립 경편 요나바루역사 전시자료관.

 

 

 

 

지금은 오키나와에 궤도 노선이 모노레일 하나뿐이지만

 

태평양전쟁 이전에는 나하역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철도가 있었는데요.

 

일본 본토에 지은 철도보다 규격을 간소화해 지어 경편철도(軽便鉄道)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오키나와 전체가 전쟁에 휩싸이면서 선로는 소실되었고 역사도 불타 없어졌는데

 

나하에서 요나바루를 잇던 요나바루선의 종점 요나바루역은

 

역사를 콘크리트로 지은 덕에 전쟁통에도 일부가 남아

 

전쟁이 끝난 뒤 여러 용도로 사용하다

 

지금은 경편철도 요나바루선에 대한 역사를 다루는 지역사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입장료의 경우 요나바루쵸 주민은 무료고

 

외지인에게 받는 입장료도 100엔밖에 안 해 크게 부담되지 않네요.

 

 

 

 

입장료를 내면 작은 티켓을 하나 주는데

 

 

 

 

티켓을 뒤집어보면 오래전 나하역에서 요나바루까지 가던 기차표를 재현했습니다.

 

 

 

 

매표소에 검표용 가위도 있어서

 

 

 

 

이렇게 직접 검표 흔적을 입장권에 남길 수도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가장 먼저 오키나와 현영철도 요나바루선의 역사연표가 보이는데

 

1914년 현영철도 중 가장 먼저 요나바루선이 개통하면서 오키나와에서의 철도 역사가 시작됩니다.

 

 

 

 

이후 카데나선, 이토만선 등 요나바루선과 연계되는 다른 노선도 오키나와에 지어지는데

 

특이하게 기관차가 아닌 말이 끄는 마차궤도(오키나와 궤도)도 있었네요.

 

 

 

 

실측지도에 표시한 노선도도 있는데

 

 

 

 

지도 한쪽 구석에는 로마자로 표기한 노선도도 있어서

 

이런 작은 박물관치고는 의외로 외국인을 위한 배려도 제법 해둔 게 신기합니다.

 

 

 

 

박물관 안에는 오래전 경편철도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철도와 관련된 물건들이 여럿 있는데

 

 

 

 

자세히 보면 AR이라는 스티커가 전시물마다 붙어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입장권을 받을 때 태블릿도 같이 받았는데

 

 

 

 

태블릿 카메라로 AR 스티커를 찍으면 이렇게 전시물 해설이 나오거나

 

 

 

 

전시물의 과거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기도 하네요.

 

 

 

 

전시공간의 한계로 보여주지 못하는 각각의 역에 대한 해설도 보여주고 있어

 

 

 

 

AR을 상당히 잘 활용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바닥에도 AR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이건 철도의 궤간에 대한 전시물입니다.

 

 

선로 사이 간격을 궤간 규격으로 부르는데 1435mm 표준궤보다 좁으면 협궤, 표준궤보다 넓으면 광궤라고 부릅니다.

 

 

일본의 경우 대다수 노선이 1067mm 협궤고

 

신칸센이나 일부 사철이 1435mm 표준궤인 반면

 

요나바루선은 1067mm 협궤보다도 더 좁은 762mm 협궤로 지었습니다.

 

선로 간격이 좁으면 선로가 버틸 수 있는 무게가 적어져서 화물 운송이나 고속 주행에 불리하지만

 

그만큼 지반공사에 시간이나 비용 등이 적게 들어 과거에는 경제적이었기에

 

경편철도인 요나바루선은 762mm 협궤로 지은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오래전 인천에서 수원을 잇던 수인선 협궤열차가 762mm 궤간을 사용했는데

 

수도권 전철 전환을 위해 선로를 철거해 한국에 있던 762mm 선로는 사라졌죠.

 

 

우치나(ウチナー)는 오키나와어로 오키나와를 부르는 말입니다.

 

 

다시 시선을 위로 돌려

 

 

역장 임명장

 

 

미니 전시전 '오키나와 철도맨 이력서(ウチナー鉄道マンの履歴書)'라는 코너로 왔는데

 

 

월급통지서

 

 

음... 이 미니 전시는 그다지 재미는 없네요.

 

 

 

 

아직 봐야 할 전시물도 있고 AR 이미지도 많으니 다른 걸 더 보죠.

 

 

 

 

이번에는 선로 방향을 바꾸는 분기기 등 선로와 관련된 시설을

 

 

 

 

AR로 찍어보도록 합니다.

 

 

 

열차 앞뒤에 운전대가 달려있는 동차와는 다르게

 

기관차는 맨 앞에만 운전대가 달려있어

 

종착역에 도착한 뒤에는 기관차 앞뒤를 바꾸기 위한 시설이 필요한데요.

 

선로 사이에 기관차를 돌리는 저 시설을 한자어로는 전차대, 영어로는 턴테이블이라고 부릅니다.

 

보통은 철도에서 쓰는 시설이지만 특이하게도 버스 방향을 돌리는데 쓰는 경우도 있더군요.

 

 

 

 

오키나와의 모든 기차가 모이는 나하역에는 전차대가 있었지만

 

 

 

 

요나바루역에는 전차대를 설치할 여건이 안되었는지

 

선로 분기기를 여럿 설치해서 기관차 방향을 돌렸다고 하네요.

 

 

 

 

요나바루역에 열차가 도착하면 기관차와 객차를 분리해 기관차를 앞으로 보내고

 

분기기를 움직여 기관차를 객차 옆으로 돌린 뒤

 

 

 

 

기관차를 객차 뒤에 연결하고

 

 

 

 

나하역 방향으로 달렸나 보네요.

 

저렇게 기관차를 운전실이 바라보는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는 걸 장폐단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설명은 나무위키의 힘을 빌려보도록 합니다.

 

 

 

 

기차와 관련된 전시물 외에

 

 

 

 

요나바루역과 연계되는 버스에 대한 사진도 보고

 

 

 

 

오래전 기차를 타는 승강장이 있던 자리에 나와보면

 

오래된 콘크리트 덩어리가 9개 놓여 있는데

 

 

 

 

오래전 요나바루역 건물 기둥으로 쓰인 부분을 그대로 두고 있나 보네요.

 

 

 

 

이제는 볼 수 없는 요나바루역 승강장 모습을

 

 

 

 

AR로 재연한 모습으로 대신 보고

 

 

 

 

과거의 요나바루역과

 

 

 

 

지금의 박물관을 비교해 보는 것으로 관람은 끝.

 

 

 

 

오키나와에 온 날 오키나와를 달린 철도의 흔적을 짧게 찾아봤지만

 

본격적으로 오키나와 철도의 역사를 다루는 곳이 있을까 해서 검색을 하다 여기를 알게 됐는데요.

 

100엔이라는 입장료에 비해 상당히 전시물이 충실하고 미디어 활용을 잘해서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여기도 일단은 박물관이기에 뮤지엄샵이 있는데

 

 

 

 

정말 아쉽게도 뭔가 끌리는 물건이 없네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여기를 와보기로 하고

 

 

승객과 짐을 나르는 마차순챠( 馬車スンチャー)를 모는 짐꾼 '사부로 아저씨(三郎オジー)'

 

 

박물관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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