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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100-2. 전곡역 - 한겨울의 선사유적

 

 

주먹도끼를 형상화했다는 인상적인 외관이 특징인 전곡역.

 

 

 

 

군청이 있는 연천읍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사는 전곡읍의 중심역인 만큼

 

 

 

 

외지인이 많이 찾을 역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이런 플래카드가 걸려 있네요.

 

 

 

 

전곡역에 오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져서

 

 

 

 

전곡역 앞으로 나오면 바로 명신반점이라는 중국집이 보이는데

 

 

 

 

이번에는 전곡 사는 친구 추천으로 알게 된 다른 중국집으로 갑니다.

 

 

 

 

요즘들어 간짜장 잘 하는 집을 찾기 정말 어려운데요.

 

 

 

 

단순히 짜장을 다른 그릇에 담아 주는 수준 미달의 중국집이 곳곳에 있는 터라

 

 

 

 

양파와 고기를 춘장에 제대로 볶은 간짜장을 정말 오랜만에 만나니

 

짜장면을 먹기도 전에 즐겁습니다.

 

 

 

 

같이 주문한 미니 탕수육과 함께

 

 

 

 

간짜장을 마시듯이 입안으로 넣고

 

 

 

 

면만으로 끝내기 아쉬워 공깃밥 하나를 추가로 주문해 밥까지 비벼먹은 뒤 아서원에서 나왔는데

 

 

 

 

밥만 먹고 떠나기는 좀 아쉬우니

 

전곡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좀더 돌아보기로 하죠.

 

 

 

 

1호선이 연천역까지 연장되면서 폐선이 예정된 39번 버스가 오기를 기다려

 

 

 

 

이쪽 동네 사람도 아닌데 이상하게 자주 타서 나름대로 정이 가던 버스를 마지막으로 승차.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예전에 동두천역에서 통근열차를 타고 가본 적이 있는 전곡선사박물관인데요.

 

 

 

 

다시 봐도 괜히 웃긴 안내문을 지나

 

 

 

 

지금 봐도 선사보다는 우주와 관련된 박물관처럼 보이는 전곡선사박물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상설전은 한번 봤었기에

 

이번에는 기획전만 보고 가려고 하는데요.

 

 

 

 

'고기'라는 아주 단순한 이름이 붙은 전시가 열렸네요.

 

 

 

 

인류라는 종이 살아남는 과정에서 어떻게 고기를 먹었는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고기를 어떻게 먹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꽤나 흥미로운 전시입니다.

 

 

 

 

어떤 동물을 잡아먹었는지,

 

 

 

 

고기를 어떻게 도축해 먹었는지,

 

 

 

 

고기를 어디서 먹었는지 등의 이야기를 고고학적인 흔적을 통해 다루고

 

 

 

 

수백만 년 동안 먹어왔기에 본능과도 같아진 육식을

 

 

 

 

다양한 이유로 거부하는 채식주의자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동물복지나 환경문제, 배양육과 같은 대체육 등을 소개하며 전시를 마무리하네요.

 

 

 

 

마침 이 전시를 보기 전에 유튜브에서 인류학자인 이상희 교수의 영상을 봤기에

 

전시물을 흥미롭게 보고

 

전시실에 놓인 디스플레이에 어디서 많이 본 유튜버가 나오는 모습을 보며

 

박물관이 참 많이 달라졌구나 라는 걸 새삼 깨닫고

 

 

 

 

박물관 뒤편으로 나와

 

 

 

 

지난 번에는 가보지 않은 전곡리유적으로 걸어가봅니다.

 

 

 

 

추위에 벌벌 떨며 언덕을 넘어가니

 

 

 

 

특이하게 생긴 동물이 곳곳에 있는 공원이 나오는데

 

 

 

 

움집이 곳곳에 놓여 있는 것을 보니

 

 

 

 

이 일대가 전곡리 유적 발굴지인가봅니다.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굴된 곳이니만큼

 

 

 

 

선사박물관 외에도 전곡리 토층 전시관이라는 작은 전시관이 따로 마련돼있으니

 

여기도 간단히 둘러보기로 하죠.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발굴 당시의 현장을 재현한 모형과

 

 

 

 

발굴조사 기준점,

 

 

 

 

발굴 당시의 사진과

 

 

 

 

발굴 당시에 사용한 다양한 도구들,

 

 

 

 

그리고 전곡리 유적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이자 서울대학교 박물관장을 지낸 김원용 교수에 대한 전시물을 보고

 

 

 

전시관에서 나오니

 

 

 

 

 

이 일대에서 볼만한 건 다 본 것 같아 여기를 떠나려고 하거든요.

 

 

 

 

전곡선사박물관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서

 

전곡리선사유적지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어째 지도에는 여기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고 나오는데 도로에는 어떠한 표지도 없네요.

 

 

 

 

다행히 버스가 서는 곳은 맞는 건지

 

예전에 시내버스 여행을 할 때에는 시간대가 맞지 앉아 못 탔던 95번 버스가 유적지 입구에 멈춰서

 

 

 

 

버스를 타고 읍내에 진입.

 

 

 

 

버스에서 내려 전곡역으로 돌아가다

 

 

 

 

예전보다 많이 오른 붕어빵 가격을 보고 한탄하며

 

 

 

 

붕어빵을 입에 물고 마지막 역인 연천역으로 이동합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100-3. 연천역
파스타를 먹고 집으로
100-2. 전곡역 100-1. 청산역
옛 경원선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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