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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100-1. 청산역 - 옛 경원선 선로 흔적을 찾아서

 

 

동네방네 소문을 다 내며 2023년 12월 16일 연천군 연천역까지 연장된 수도권 전철 1호선.

 

 

 

 

소요산역 다음 역인 청산역에서 여행을 시작할 건데

 

 

 

 

1시간에 1대꼴인 배차간격은 그렇다 치고

 

 

 

 

그럴싸하게 안내해 둔 전철역 주변 관광지 안내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황량하기 짝이 없는 역세권 지도를 보니

 

그리고 대중교통으로는 연계가 잘 안 되는 법수동 먹거리촌 위치를 보니

 

이날의 여행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갑갑하네요.

 

 

 

 

일단 청산역 밖으로 나와 멀끔하게 지어놓은 다리를 보니 떠오르는 것이 있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지도를 켜봅니다.

 

 

 

 

청산면에 있던 경원선 기차역은 청산역이 아닌 초성리역이었는데요.

 

청산면 행정복지센터 바로 건너편에 있었으니 위치가 나쁘지 않았지만

 

일제 시절 만들어진 철길이다 보니 선형이 구불구불해 고속 주행이 어렵고

 

비가 좀 많이 내린다 싶으면 선로가 유실돼 기차를 운행할 수 없게 되는 일이 자주 생겨

 

경원선 전철화 공사를 하는 김에 선로를 쭉 폈고

 

이 과정에서 역 위치가 초성초등학교 근처로 바뀌었습니다.

 

역을 옮겼으니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초성리역에서 청산역으로 역명을 바꾸는 것은 덤.

 

 

 

 

새로 생긴 청산역에서 옛 초성리역까지 아주 멀리 떨어진 것은 아니고 걸어서 30분쯤 걸리니

 

폐선된 선로를 따라 걸어 폐역된 초성리역으로 가보기로 했는데요.

 

 

 

 

옛 경원선 선로가 있을 자리로 가보니 세상에...

 

그새 선로를 다 걷어갔네요.

 

 

 

 

여기가 철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표시라곤 바닥에 깔린 침목과 거리표(선로제표)뿐인데

 

 

 

 

일단 노반 자체는 남아있으니 

 

 

 

 

노반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 철길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을 찾아봅니다.

 

 

 

 

새로운 경원선 철길이 다니는 다리 아래로 노반 근처까지 다가갈 수 있는 통로 비슷한 자리가 있어 가보니

 

 

 

 

여기도 선로는 다 뜯어가 버렸지만

 

콘크리트 침목이 보다 잘 보이고

 

 

 

 

경적 표지판도 남아 있네요.

 

 

 

폐선된 선로 바로 옆 귀신같이 자리 잡은 텃밭도 보이고.

 

 

 

 

여기서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초성리역인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초성리역까지 걸어가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고

 

 

 

 

마을 안쪽으로 이동해

 

 

 

 

방한대책을 다시 마련하고

 

 

 

 

더 급한 방한 대책도 마련하러 떠납니다.

 

 

 

 

ps. 전곡역과 연천역을 찍고 나서 옛 초성리역으로 이동을 했는데

 

 

 

 

역 입구와 창문을 모조리 나무로 막아놔서

 

 

 

 

조금은 허무한 느낌도 드네요.

 

 

 

 

담장 너머로 손을 쭉 뻗어

 

 

 

 

이제는 쓰이지 않는 승강장을 찍어보고

 

 

 

 

초성리역 남쪽 이제는 쓰이지 않는 건널목으로 이동해

 

 

 

 

다시 줌을 당겨 초성리역 사진을 남긴 뒤

 

 

 

 

1호선 연천 연장 구간 나들이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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