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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01.10 산인

6. 스나바에서 커피를 사고 쿠라요시로

가배(珈琲)라고 쓰고 코히라고 읽습니다.

 
 
톳토리시에 있는 카페 중에 스나바 커피라는 카페가 있는데
 
이 카페가 생기게 된 계기가 상당히 골 때립니다.
 
 

 
 
톳토리현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됐다는 것을 상징하는 소재가 바로 스타벅스였는데요.
 
톳토리현에는 스타벅스 지점이 하나도 없던 상황에서 바로 옆 동네 시마네현에 스타벅스가 들어서자

히라이 신지 현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스타바(스타벅스)는 없어도 스나바(모래사장)은 있다'는 말을 남겼는데
 
이 말이 상당히 화제가 되면서 톳토리 현지 기업에서 아예 스나바 커피를 차린 것이죠.
 
 

 
 
스나바 커피가 문을 열고 나서 1년 뒤인 2015년에 마침내 톳토리현에도 스타벅스 매장이 문을 열면서
 
더 이상 위의 말장난을 쓰지 못하게 됐지만
 
아무튼 스나바 커피는 지금도 톳토리에서 장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를 알고 있기에 커피를 안 마시고 갈 수 없겠죠.
 
 

 
 
철도에서도 버스에서도 교통카드를 쓰지 못하지만
 
스나바에서는 교통카드를 쓸 수 있길래 이상한 데에서 앞서간다고 생각하며 커피를 챙기고
 
 

 
 
지하도를 지나면서
 
 

 
 
모래의 미술관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홍보 포스터로 달래며
 
 

 
 
톳토리시를 떠나
 
 

 
 
다음 여행지 쿠라요시로 갈 준비를 합니다.
 
 

 
 
산인 지방에는 보통열차가 자주 다니지 않으니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특급열차를 타고 이동할 건데요.
 
 

 
 
어제 탄 특급 슈퍼 마츠카제와 똑같이 생긴 열차지만 특급 애칭은 다른 슈퍼 오키를 타고 30분쯤 이동해
 
 

 
 
쿠라요시역에 도착했습니다.
 
 

 
 
열차에 내리고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반대편에 명탐정 코난 래핑을 한 열차가 있네요.
 
 

 
 
명탐정 코난을 그린 만화가 아오야마 고쇼의 고향이 톳토리현 호쿠에이쵸라서
 
지자체 홍보를 겸해 코난 래핑 열차가 운행하는 듯한데
 
 

 
 
코난에서 열차가 등장한다는 건 곧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나 다름없으니
 
괜히 묘한 생각이 드네요.
 
 

 
 
괴도 키드가 등장하면 사람이 안 죽으니 파란 칸에 타면 안전하려나?
 
 

 
 
명탐정 코난 열차를 보내고 나서 개찰구를 빠져나오면
 
정말 뜬금없이 요런 패널이 나옵니다.
 
 

 
 
쿠라요시를 배경으로 하는 코나미의 음악 프로젝트 '히나비타♪'인데
 
 

 
 
프로젝트가 처음 등장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쿠라요시와 연계한 이벤트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네요.
 
 

 
 
히나비타 홍보 패널 외에도 역사 내에 피규어가 여럿 전시 중인데
 
 

 
 
쿠라요시에 피규어를 만드는 굿스마일 컴퍼니 공장이 있고
 
이 영향으로 피규어 뮤지엄도 있어서 이렇게 전시대를 만든 것 같습니다.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곳을 가볼 건데요.
 
 

톳토리 사구 근처에 있던 배 직판장

 
 
톳토리의 특산물 중 하나가 배이고
 
그중에서도 20세기 배(二十世紀梨)라는 품종이거든요.
 
20세기 배 기념관을 보러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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