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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01.10 산인

8. 쿠라요시에 남은 세월의 흔적

 

 

20세기 배 기념관에서 나와 열심히 걸어 작은 집에 왔습니다.

 

 

 

 

작은 외관에 어울리지 않게 기관차 실물이 들어와 있는 이곳은

 

 

 

 

쿠라요시선 철도 기념관.

 

 

 

 

지금은 쿠라요시시에 산인 본선이라는 철도 노선만 다니고 있지만

 

 

 

 

오래전에는 쿠라요시역에서 갈라지는 쿠라요시선이라는 노선도 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산인 지방에는 사람이 사는 곳이 많지 않았기에

 

 

 

 

이 노선 역시 적자 노선으로 오랫동안 고생했고

 

 

 

 

일본국유철도가 JR로 민영화되기 전인 1985년 폐선 돼버렸습니다.

 

 

 

 

일본국철 입장에서는 진작에 버리고 싶던 애물단지였겠지만

 

지역 사람들 입장에서는 애착이 많은 철도였는지

 

 

 

 

이렇게 기념관까지 만들어서 기념하고 있네요.

 

 

 

 

정말 뜬금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히나비타♪ 캐릭터는 덤.

 

여담이지만 이 캐릭터는 메우 메우(芽兎めう)라는 비범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람객이 알아서 불을 켜고 끄는 특이한 기념관이기에

 

 

 

 

쿠라요시선의 마지막을 담은 사진을 보고 나서 불을 끄고 문을 닫은 뒤

 

 

 

 

기념관 근처에 있는 증기기관차를 보러 왔다

 

 

 

 

보수 작업을 위해 친 그물망만 보고 발걸음을 돌려

 

 

 

 

이번에는 오래된 건물들을 보러 갑니다.

 

 

 

 

이쯤 되면 여기가 쿠라요시인지 누마즈인지...

 

 

倉吉市打吹玉川伝統的建造物群保存地区

 

 

아무튼 여기는 쿠라요시 시라카베 도조군(倉吉白壁土蔵群)인데

 

보존지구 명칭을 따서 쿠라요시시 우츠부키 타마가와 전통적 건축물군 보존지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본 문화재보호법 상 중요 전통적 건축물군 보존지구로 지정된 곳이기도 한데

 

중전건지구가 대단해 보이면서도 일본 전국에 120곳이 넘게 있어 생각보다 흔하다는 게...

 

 

 

 

아무튼 흰 벽에 붉은 기와를 얹은 창고를 비롯해서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데

 

도쿄에서도 오사카에서도 먼 동네다 보니 보러 오는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네요.

 

 

 

 

아무 계획 없이 왔더라면 여기서 시간을 좀 더 쓸 텐데

 

 

 

 

저는 일본만 오면 여행 계획을 분단위로 짜서 여행하는 피곤한 여행자라

 

 

 

 

일본 촌동네 과거 여행은 이 정도로 하고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쿠라요시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다음 여행을 하러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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