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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ㅇㅇ선

K271. 신포역 - 눈꽃마을, 골목식당



연안부두에서 신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신포시장을 가보려고 했는데


어영부영하는 사이 신포 청년몰 '눈꽃마을'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등장하는 바람에 그야말로 핫플레이스가 돼버렸죠.





그래서 이른 아침에 신포시장을 찾았습니다.


동인천역에서 신포시장을 찾는 사람도 많은데 눈꽃마을은 동인천역보다는 신포역이 가깝습니다.





눈꽃망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법 예쁘게 꾸며놓긴 했는데





이런 걸 구경할 여유는 없으니 바로 텐동 대기줄에 섰습니다.


8시 30분에 왔는데도 이러네요.





잠시 자리에 가방을 둔 뒤 주변을 둘러봅니다.


김민교씨가 투입된 싸와디밥부터,





메뉴 개발을 위해 오키나와까지 다녀온 만스김밥





안타깝게도 방송에 거의 나오지 않은 마카롱집 '마카롱 데이즈',





역시나 솔루션 내용이 짧게 나온 미나상 스테이크,





요리 실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경영적으로 조언을 많이 받은 온센텐동,





여러모로 화제의 중심이 된 타코야키집 '타코타마',





그리고 방송 마지막까지 조리 실력과 메뉴 개발로 고생한 돼지고기 튀김집 '돈돈'까지 방송에 나온 모습 그대로입니다.





방송에 참가하지 않은 또띠아집(요깃거리)도 있네요.





9시 50분 조금 넘어 텐동집 대기판에 이름을 적기 시작합니다.


제가 받은 번호는 12번. 나쁘지 않습니다.





텐동집에 이름을 적자마자 바로 사와디밥 대기줄로 넘어왔습니다.


배우 김민교씨가 직접 조리하는 이곳은 8월 말까지만 운영하기 때문에 이날이 아니면 다시 먹기 힘드니까요.


그런데 여기도 줄이 만만찮게 기네요.





오랫동안 줄을 서서 목이 좀 말랐기에 근처 빵집에 들어가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한 뒤





다시 사와디밥으로 돌아와 이름을 적었습니다.


이곳 대기번호는 36번.






온센과 사와디밥 줄이 워낙 긴데다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서 그렇지


다른 곳도 줄을 서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가게에 또 줄을 서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무리고 제 위장에도 무리니 패스.





온센텐동은 11시 반에 문을 여는데 10시 30분도 안돼 오전 판매분 100인분이 마감됐습니다.


가장 핫한 곳답습니다.





주문을 끝냈으니 문을 열 때까지 잠시 주변을 서성입니다.


눈꽃마을에 대한 안내문도 읽어보고,





위로 올라가 푸드트럭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기도 하고,





푸드트럭 사장이 모여 찍은 흑백사진으로 홍보 중인 사진관 광고도 봅니다.





이건 묘하게 저작권을 피해간건가.......





11시 반이 되어 텐동집이 부산해집니다.


방송에 나온대로 튀김옷을 입힌 새우를 기름에 휘휘 저으며 텐카스(튀김부스러기)를 뭍히고 있습니다.





텐동집 옆에 걸린 메뉴는 온센타마고(반숙계란튀김)가 들어간 온센텐동이지만





실제로 파는 메뉴는 온센타마고가 빠진 요이텐동입니다.


아무래도 100인분이나 되는 온센타마고를 만들기는 어렵나 봅니다.





슬슬 제 주문이 나올 시간이 가까워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자리 앞에는 기호에 따라 텐동에 넣는 시치미와 쯔유가 놓여 있습니다.





12시 14분에 주문한 텐동이 나왔습니다.


가지, 단호박, 김, 꽈리고추, 새우 5개 튀김이 얹어진 덮밥입니다.





시치미를 뿌린 뒤 우선 가지튀김부터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한입 크게 물었다 너무 뜨거워서 혀를 좀 데었으니 텐동 드실 분은 주의하세요,


아무튼 가지튀김을 먹어보니 내가 알던 가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맛있습니다.


바삭한 튀김과 달고 부드러운 가지가 참 잘 어우러지네요.





그 다음은 맛이 정말 궁금하던 김 튀김입니다.


두툼한 김을 튀겨서 반찬용 김보다 훨씬 바삭하고 텐카스가 달라붙어 식감을 더해줍니다.





이어서 단호박튀김도 먹고 꽈리고추튀김도 먹습니다.


살짝 느끼해질 때쯤 고추를 먹으니 시원한 맛이 일품이네요.


새우튀김은 마지막에 먹은데다 중간에 쯔유를 더 부어 눅눅해질법도 한데 전혀 눅눅하지 않고 바삭합니다.


너무나도 맛있는 한 끼였습니다.





텐동집에 이어 사와디밥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파는 음식은 팟카파오무쌉.


한국어로 번역하면 태국 바질 돼지고기 덮밥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연예인이 직접 조리하다 보니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잦은 부탁에도 얼굴 찡그리지 않고 태연하게 포즈를 취하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요리할 때에는 진지한 모습으로 임하네요.





텐동집과는 달리 여기는 사람이 몰려서 테이블 식사 대신 포장 주문만 받고 있습니다.





1시 반에 제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수저 포장에 적힌 문구가 사실이었으면 얼마나 좋아.......





안내문에 적힌 대로 노른자를 터뜨린 뒤 고기와 밥을 함께 먹었습니다.


향신료때문인지 바질때문인지 냄새는 이국적인데 맛은 생각보다 익숙한 맛이라 자연스럽게 먹었습니다.


방송에서는 김민교씨가 가게를 차리겠다고 나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으신 것 같은데


나중에 가게를 차리게 된다면 다시 찾아가 먹고 싶은 맛입니다.





두 끼를 먹고 나니 1시 40분이 됐습니다.


바쁘던 가게도 어느새 오전에 준비한 분량을 다 팔아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녁 대기는 3~4시쯤 시작되니 다른 음식을 먹는건 무리겠네요.





눈꽃마을을 떠나 신포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마실거리를 찾다





한 편의점에서 컨피던스 1+1 행사를 하고 있길래 컨피던스로 목을 축이고





특이한 모양을 한 신포역 2번 출구를 보면서 신포역으로 들어가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ps. 1년 뒤인 2019년, 눈꽃마을 푸드트럭을 떠나 번듯한 건물로 이사간 온센을 찾아





보리멸 튀김이 얹어진 보리멸 텐동을 먹었습니다.


장어만큼이나 부드러운 보리멸 살이 맛있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했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 지도

K270. 숭의역

연안부두에서 본 이국적인 조형물

K271. 신포역

K272. 인천역

월미바다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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