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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삼남길

서호공원에서 가벼운 산책 (2019.11.30) 율현중학교 옆을 흐르는 서호천을 따라 경기도 삼남길 제4길 서호천길로 지정된 산책로를 걸어 서호공원에 왔습니다. 오래전 정조 시절 수원화성을 축조하면서 같이 만든 저수지 축만제가 그대로 남아 서호공원이 됐는데, 지금도 주변에 논밭이 있어 저수지로 쓰는 것 같지만 그보다는 호수공원으로서의 존재감이 더 커 보입니다. 경기도 삼남길과는 별개로 수원시에서 지정한 수원 팔색길 안내판을 보고 나서 저수지를 빙 둘러싼 산책로를 걸어갑니다. 조금 걷다 보니 웬 나무 판때기로 가린 공간이 나오는데 안내판을 읽어보니 철새 간이 탐조대라고 합니다. 별의별 철새들이 서호를 찾는다고 하는데 어째 간이 탐조대 주변에는 물닭 한 마리만 눈에 띕니다. 이제는 정말 끝물인 단풍을 즐기면서 호수 끄트머리에 오니 여기에 새들이 몰려 있네..
434. 남태령역 - 남태령 옛길을 거쳐 경기도 삼남길로 날씨가 좋던 7월의 어느 날 남태령역에 내렸습니다. 역 근처에 주민이라고는 전원마을에 사는 몇몇뿐인데 이런 역에도 따릉이를 탈 수 있게 만들어놨네요. 따릉이를 타고 달려보고 싶지만 이날의 목적지는 아쉽게도 서울이 아니니 자전거 대신 두 발로 자전거길을 따라 고개 위로 올라갑니다. 고개를 넘어가니 서울 관악구와 경기도 과천시의 경계를 나타내는 탑이 보이고 곧이어 남태령이라는 글씨가 한자로 써진 비석이 보입니다. 이 고개는 원래 여우고개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데 사도세자 묘소로 향하던 정조가 이 고개의 이름이 무엇인지 어가행렬에 따라온 신하들에게 물었고 신하들이 과천현 이방 변 씨에게 되물었더니 남쪽에 있는 큰 고개라는 뜻에서 남태령이라고 알려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방이 여우고개가 아닌 남태령이라는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