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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볶음

월요일마다 아파트에 찾아오는 곱창볶음집 (2020.12.07) 시흥시청 근처 한 아파트 단지에는 월요일마다 장이 들어서는데 혼자 사는 입장에서 이런 곳에서 파는 청과물이나 생선은 양이 조금 부담스러워서 대신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둘러보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제법 자주 가는 곳은 곱창볶음집인데 뭘 골라도 같은 가격이라 괜히 주문에 고민을 하게 만드네요. 이번에 주문한 음식은 야채곱창순대 2인분. 주문을 하면 그자리에서 바로 곱창과 순대를 익히고 야채와 양념을 넣어 잘 버무린 뒤 들깻가루로 마무리를 합니다. 길거리 음식은 역시 조리과정을 직접 보는 재미로 먹는 거죠. 노점에 앉을자리가 있긴 한데 여기서 먹고 갈만한 자리는 못되기에 포장한 곱창볶음을 집으로 가져와서 전자레인지에 돌린 햇반과 함께 먹었습니다. 소주가 끌리는 매콤하고 기름진 비주얼과 맛이지만 술은 안 ..
549. 길동역 - 길동복조리시장 부부곱창 길동역 3번 출구로 나와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면 길동 복조리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이 나옵니다. 여느 시장처럼 먹거리를 파는 식당이 많은데 그중 괜히 곱창볶음을 파는 부부곱창이라는 곳이 눈에 밟히네요. 사실 곱창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내장부위를 참 좋아하는데 곱창볶음은 보통 2인분 이상으로 팔다 보니 혼자 돌아다니는 수도권 전철 여행 도중에는 곱창볶음을 먹기 참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1인분만 먹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길래 여기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철판에서 곱창이 볶아지는 모습을 보며 안으로 들어가 벽에 가득한 낙서를 보며 적당히 빈 자리에 앉았습니다. 잠시 후 주문한 순대곱창볶음이 나왔습니다. 탱탱한 순대와 쫄깃한 곱창, 볶음 부속 재료인 야채와 당면까지 특별하게 뛰어나지는 않지만 무난하게 맛..
곱창볶음에 김을 싸서 먹는 곱창의 전설 (2020.07.11) 노량진에 볼일이 있어 온 김에 저녁을 먹으러 곱창의 전설이라는 곱창볶음 전문점에 왔습니다. 아직 손님이 들어차지 않은 가게 안으로 들어와 야채곱창 2인분을 주문했는데 특이하게 밑반찬에 김이 있네요. 참기름을 바르지 않은 빳빳한 김입니다. 벽에 붙은 안내문을 보니 곱창을 김에 싸 먹는 특이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네요. 김을 비롯해서 다른 밑반찬이 나오는 동안 바깥으로 창이 난 주방에서는 열심히 곱창을 볶고 있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 빨갛게 볶은 곱창볶음이 나왔습니다. 안내문에 적힌 대로 김을 한장 깔고, 곱찬 한 조각에 부추무침 조금, 마요네즈 살짝을 넣어 싸 먹어봤는데... 맛은 글쎄요... 못 먹을 맛은 아니지만 굳이 이렇게 먹어야 하나 싶은 맛입니다. 차라리 곱창을 뭔가에 싸 먹는다면 역시 상추가 제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