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군만두

38. 올드보이의 그 군만두(2021.09.26) 부산을 떠나기 전에 배를 채우러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으로 갑니다. 간판만 보면 중국집보다는 러시아 식당이 더 많아 보이는 착시(?)가 있긴 한데 아무튼 찾아보면 군만두를 주력으로 하는 중식당을 여럿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통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왔던 신발원을 많이 가시던데 이번에는 장성향이라는 식당으로 갑니다. 건물 밖에 영화 올드보이의 한 장면이 붙어 있는데요. 오대수가 질리도록 먹은 군만두를 실제로 만든 곳이 여기라서 한 번쯤은 와보고 싶었는데 마침 시간이 돼서 찾아왔습니다. 동네 중국집에서 쉽게 접하는 공장제 군만두가 아닌 직접 빚어 튀기듯이 구워낸 군만두를 보면 일단 크기가 상당히 크네요. 만두소로 들어간 고기도 퍽퍽하지 않고 육즙이 흘러 군만두에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군만두만 먹고 ..
16. 일본식 중화요리 체인점 교자노오쇼 1호점 다른 특별도장열차에 비해 뭔가 엉성해 보이는 미피 열차를 보면서 카츠라역에 도착해 열차를 갈아타 오미야역에 내렸습니다. 오미야역 근처에는 일본식 중화요리 체인점 업계 1위 교자노오쇼(餃子の王将) 1호점이 있는데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본식 중화요리로 배를 채워봅니다. 식당 이름에 교자가 들어가니 우선 마늘이 더 많이 들어간 교자(にんにく激増し餃子, 닌니쿠게키조시교자)를 1인분 주문하고 쌀이 들어간 요리 중에는 텐신야키메시(天津炒飯)를 주문합니다. 일본식 중화요리 중 텐신항(天津飯, 천진반)은 밥 위에 게살 달걀부침(蟹玉)을 올린 뒤 걸쭉한 소스를 부어 먹는 요리인데요. 여기서 밥을 볶음밥으로 바꾸면 텐신차항(天津チャーハン) 또는 텐신야키메시(天津炒飯)가 됩니다. 생긴 것만 보면 볶음밥에 탕수육 소스를 ..
오랜만에 가본 딘타이펑 (2020.10.31)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기 전인 10월 말. 친구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을 받는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얼굴을 보러 강남에 있는 딘타이펑에 왔습니다. 딘타이펑은 오래전에 몇 번 가본 것 같은데 근래에는 가본 적이 없네요. 대만 여행을 가면서도 정작 현지 딘타이펑은 못 가봤고. 그러니 모처럼 모인 김에 이것저것 많이 주문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은 딘타이펑의 주력 메뉴인 샤오룽바오가 아닌 새우군만두(6,000원). 약속시간이 다 됐지만 어째 다들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한다길래 일단 둘이서 먹을 음식을 주문해야 해서 어쩌다 보니 샤오룽바오보다 먼저 이걸 주문했습니다. 전분물을 풀어 달라붙은 만두를 하나하나 떼서 간장에 찍어 한입 베어 물어봅니다.. 맛 자체는 한국인에게 너무나 익숙한 맛입니다. 바삭..
수원에서 먹는 중국식 만두, 수원(壽園)과 연밀 (2019.05.18) 수원에 있는 만두집 하면 보용만두나 보영만두가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이 둘 외에도 수원에는 만두로 유명한 식당이 많습니다. 특히 한국식 만두가 아닌 중국식 만두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여럿 있는데 이번에는 그중 두 곳을 가봤습니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화성행궁 근처에 있는 수원입니다. 도시 이름(水原)과는 한자가 다르지만(壽園) 한국어로 읽으면 똑같아서 지도 앱에서 검색하기 난감한데, 네이버 지도나 구글맵에는 오른쪽 간판에 적힌대로 수원만두라고 검색하면 나오지만 카카오맵에서는 검색이 어렵네요. 입구에도 써져 있듯 이곳은 중국만두 전문점이라 메뉴판에 가장 먼저 나오는 음식도 만두입니다. 다른 메뉴를 둘러보면 그 흔한 짜장면과 짬뽕이 없는게 특징이라면 특징. 수원시청 근처에 있는 분점에서는 짜장면과 짬뽕을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