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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동

9. 아침은 또 마츠야 아침 6시. 버스 안에서 간신히 자다 일어나 비몽사몽 중에 오사카역 버스터미널에 내렸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느닷없이 공사장에 나타난 산타를 보고 놀라며 오사카역으로 이동하려는데 하필이면 제일 가까운 출구가 우메키타 지하 출구네요. 아직 공사가 다 끝나지 않은 통로를 지나 지하로 내려가 승차권 발매기에서 통행증을 뽑고 개찰구 안쪽으로 넘어가 서쪽 출구로 나와 익숙한 오사카역 주변으로 나갑니다. 아직 잠은 덜 깼지만 배가 고파졌는데 이 시간에 밥을 먹을 곳이라면 역시 그곳이죠. 마츠야에 들르니 규동에 미소시루를 미니 김치찌개로 바꾼 세트를 팔고 있어 세트와 함께 히야앗코를 주문합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맛이야 하며 먹었는데 마츠야에서 미니 찌개를 계속 먹다 보니 일본 특유의 달착지근한 김치찌개도 ..
10. 셔터가 내려간 차이나타운에서 규동을 아키하바라역에서 케이힌토호쿠선 열차를 타고 현 경계를 넘어 사이타마에 있는 니시카와구치역에 내려 역 근처에 있는 숙소 코코스테이로 갑니다. 도쿄보다 숙박비가 저렴하기도 하고 경현치를 쌓을 겸 해서 사이타마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시설 자체는 깔끔하고 대욕장도 마음에 드는데 방 안에 화장실이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아쉽네요. 캡슐호텔이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목욕을 마치고 야식을 먹으러 숙소에서 나왔는데 니시카와구치역 주변에는 중국 음식점 여럿이 모여 차이나타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요코하마에 있는 차이나타운이 오랜 시간이 지나 일식과 융화됐다면 이곳은 차이나타운이 만들어진 지 오래되지 않아 비교적 중국 본토요리에 가까운 음식을 팔고 있다는 게 특징이네요. 다르게 말하자면 일본 내 인식은 한국의 대림동, ..
3. 키타큐슈에서도 어영부영 후쿠오카에서 대충 볼일을 끝냈으니 키타큐슈 코쿠라로 이동합니다. 한국 여행사에서 미리 신칸센 할인표를 사오는게 싸긴 한데 스마트 EX라는 인터넷 예약 서비스를 써볼까 해서 이번에는 정가 그대로 냅니다. 매표소에서 따로 승차권을 찾지 않고 개찰구에 바로 스이카를 대고 스마트 EX용 하얀 표를 챙기고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자유석으로 예약해서 코쿠라 방향으로 가는 아무 열차나 타면 되는데 마침 미즈호가 들어오네요. 카고시마츄오역에서 하카타역을 거쳐 신오사카역까지 가는 최속달열차인데 임시편을 포함해서 하루에 왕복 8회밖에 운행하지 않아 생각보다 보기 어려운 열차입니다. 열차가 정차한 뒤 자유석칸(1~3호차)에 탑니다. 미즈호 지정석은 2+2 배열이지만 자유석은 얄짤없이 2+3배열. 순식간에 코쿠라역에 도착했습..
212. 건대입구역 - 커먼그라운드 지난 6월 직거래를 하러 건대입구역을 찾았습니다. 직거래를 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먹자골목에서 시간을 때우려고 했는데 어째 눈에 들어오는건 고깃집 아니면 술집입니다. 그러던 중 직거래 상대방이 커먼그라운드에서 보자길래 길을 건너 커먼그라운드로 넘어갑니다. 컨테이너를 활용한 외부 모습이 언제봐도 특이합니다. 시간을 때우러 3층으로 올라와 180 커피 로스터스라는 카페에 들어갑니다. 카페 내 인테리어가 상당히 깔끔하네요.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더니 플라스틱컵을 종이컵으로 감싼 컵에 커피를 내 줍니다. 잠시 후 직거래 상대방과 만나 거래를 한 뒤 떠나려는데 카페 맞은편에 식빵 전문점이 있네요. 사진을 보니 끌리긴 한데 배고플 때 식빵으로 배를 채우면 식사를 했다는 기분이 들지 않아서 이번에는 패..
5. 가난한 여행자의 맛집(?) 모리노미야역에서 츄오선 열차를 타고 혼마치역에서 요츠바시선으로 갈아타 니시우메다역으로 향합니다. 열차 안에는 2018년 4월 1일부터 민영화되는 지하철에 대한 홍보 광고가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오사카시 교통국에서 운영했다면 4월 1일부터는 오사카 메트로에서 운영하게 됩니다. 민영화가 된다고 해서 지분을 당장 민간에 파는 것은 아니고 지분 100%를 오사카시가 그대로 쥐고 있어서 지하철 이용객 입장에서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혼마치에서 두 역을 지나 니시우메다역에 도착했습니다. 어쩌다보니 하루 동안 우메다역, 히가시우메다역, 니시우메다역을 모두 이용해보네요. 니시우메다역에 도착한 열차는 바로 행선지 롤지를 돌려 스미노에 공원행 승객을 태웁니다. 밥을 먹으러 우메다에 왔는데요. 이번 여행은 전시전..
4. 시간 때우기 공항 갈 때까지 시간은 남았는데 딱히 할 게 없네요. 일단 밥을 먹으러 코쿠라역으로 향합니다. 코쿠라역으로 가던 중 본 버스입니다. 개가 잔뜩 있길래 동물병원 광고인가 하고 보니 신용카드 광고네요;;; 찾아보니 서일본시티은행 신용카드 브랜드입니다. 밥을 먹으러 코쿠라역 앞 상점가에 오긴 했는데, 딱히 끌리는 건 없으니 이번에도 마츠야로 갑니다. 무난하게 규동과 미소시루로 한 끼 해결. 여전히 공항으로 가기까지는 한 시간여가 남았는데 시간은 때워야 하니 시간을 때우러 카페로 갑니다. 스타벅스는 아까 갔으니 이번에는 도토루로. 일본여행 때 보통은 신용카드를 쓸 수 있는 스타벅스를 가지만 도코루는 커피가 스타벅스보다 저렴해서 동전 처리할 겸 커피를 마실 때 옵니다. T 포인트 적립은 덤. 아이스 커피 M 사이..
11. 코쿠라역 주변 코쿠라역 근처 아루아루 시티에 왔습니다. 구매대행을 부탁받은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살 것도 있어 왔는데, 마니아, 오타쿠를 대상으로 한 상점이 여럿 있고, 정신이 멍해지는 상점도 보이네요. 1층에는 메이드 카페가 있습니다. 메이드 카페는 일본을 왔다갔다하면서 단 한 번도 '안'갔습니다. 무서워서. 만화, 잡지, 동인지 등을 파는 메론북스와 아니메이트도 있습니다. 정작 토라노아나는 없네요. 새벽에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은 뒤로 밥을 먹지 못해서 역 근처 마츠야를 찾았습니다. 일본 3대 규동 체인 중 하나인 마츠야는 다른 곳과 달리 규동을 사면 미소시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자판기로 주문을 해 일본어를 몰라도 주문하기 편하고, 자판기에서 교통카드로 결제를 할 수 있고, 무엇보다 먹어서 응원하자!는 소리를 ..
4. 타이베이 시내 단수이 여행을 마치고 타이베이로 돌아와 펑리수를 미리 사기 위해 둥먼역으로 이동합니다. 공항철도도 아닌데 지하철 내 광고에 일본 큐슈 관광을 홍보하는 쿠마몬이 있군요. 한국어 안내는 없어도 일본어 안내는 거의 무조건 있을 정도로 두 나라 사이 교류가 잦은지라 이런 광고가 지하철에도 붙나봅니다. 어디선가 주워듣기로는 2층에서만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고 해서 둥먼역에 도착한 뒤 바로 썬메리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선물용으로 펑리수 3박스를 샀습니다. 적당히 달달한데다 파인애플이 씹히는게 참 맛있네요. 썬메리 바로 옆에는 키티가 빵집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희안하게 일본보다 중화권에서 키티를 더 자주 접하네요. 아무 생각 없이 여행을 하던 도중 긴급재난문자를 받았습니다. 대만 북동쪽 바다에서 지진이 났다는 소..
6. 도쿄 조이폴리스 마담 투소 도쿄를 나온 뒤 실내 테마파크 도쿄 조이폴리스로 이동했습니다. 세가에서 운영하기에 세가에서 보유한 IP들을 활용한 어트랙션이 많더군요. 저녁시간에 갔기 때문에 어트랙션을 다 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입장권만 사고 맘에 드는 어트랙션 하나만 골라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입장권은 성인 기준 800엔으로, 일본 답지 않게(?) 신용카드를 받더군요. 자유이용권(패스포트)는 어트랙션에 탈 때 저 QR코드를 그냥 찍으면 되지만 입장권은 어트랙션 주변에 있는 포인트 충전 기계에 QR코드를 인증해 포인트를 담은 뒤 어트랙션을 탈 때 다시 한번 QR코드를 찍습니다. 2016년이 조이폴리스 개관 20주년인지 이런저런 행사를 하는 것 같은데 T.M.Revolution과 콜라보를 하나 봅니다. 옛날에 건담 보면서 ..
6. 코시엔(2016.04.29 한신 vs DeNA) 우메다 관광을 마치고 한신 전철 우메다역으로 이동, 야구를 보기 위해 코시엔으로 이동했습니다. 위의 표는 한신 타이거스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경기 티켓인데 한신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한 뒤 일본 편의점인 Sunkus에서 수령했습니다. 예약을 안하고 현장에서 직접 발권하면 한신 로고와 컬러가 들어간 티켓을 받을 수 있지만 싼 자리가 매진돼 괜히 비싼 좌석 받는 불상사를 막으려고 미리 예매를 했습니다. 한국에서라면 기아 자리에 앉아 노래 부르고 욕도 하고(?) 했겠지만 여긴 일본이고, 두 팀에 대한 애정도 없으니 야구문화를 체험한다는 생각으로 야구를 관람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기본적으로는 1루가 홈팀, 3루가 원정팀 응원석인데 여긴 한신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간사이지방인데다 DeNA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