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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시대를 풍미하고 사라진 화신백화점의 흔적을 찾아서 (2021.12.05) 디뮤지엄에서 열린 독립출판 행사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 2021을 찾아 3개 층을 오르내리면서 흥미로워 보이는 책을 찾아 그중 2권을 골랐습니다. 꽤나 시간을 들여 책을 골랐는데 이것만 가지고 글을 쓰자니 할 얘기가 많지 않아서 오랜만에 서울에 온 김에 한 곳 더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온 곳은 종로타워 옆 센트럴폴리스 지하 1층에 있는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공평동 재개발 중 거의 온전한 모습을 간직한 채로 발굴된 골목길과 건물터를 원형을 거의 그대로 보존한 채 건물 안으로 가져와 전시하는 박물관입니다. 건물터를 원래 있던 자리에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에서 절로 감탄이 나오지만 사실 건물터와 조각 유물만 보고 가기엔 뭔가 조금 심심한데요. 그래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 열린 특별전을 중심으로 박물관을..
I137. 센트럴파크역 - 인천도시역사관 송도컨벤시아에서 센트럴파크를 따라 걷다 보니 센트럴파크역까지 오게 됐습니다. 디아블로에서 웨이포인트 찍는 것마냥 역 입구에서 사진을 찍은 뒤 유턴해 인천도시역사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이게 아니었지만. 인천의 역사는 삼국시대 미추홀부터 시작하는데, 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의 인천 역사는 인천시립박물관에서 따로 다루고 있어 여기서는 구한말 개항 이후부터 광복 이전까지의 인천 역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후의 인천 미래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선 근대도시관부터 관람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벽에 그려진 화도진도입니다. 화도진은 인천 일대에 있던 군사지역인데, 화도진을 지나면 바로 한양이라 쇄국을 내세우던 조선으로서는 개항을 요구하는 서양 세력을 막는 역할을 하는 화도진이 중요했습니다. ..
4.임시수도기념관 (2018.03.20) 짧은 영도 관광을 마치고 다시 지하철을 탄 뒤 토성역에 도착했습니다. 토성역 근처에 있는 박물관을 보러 왔는데 배가 고프네요. 주변 식당을 둘러보니 하필이면 돼지국밥집입니다. 아침에 순대국밥을 먹어 질리지만 하는 수 없이 국밥집으로 갑니다. 그래도 배가 고프니 배 속으로 잘만 들어갑니다. 식당을 나온 뒤 안내판을 따라 걸어 임시수도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부산박물관 산하 시설인데, 6.25 전쟁 당시 부산으로 대피한 이승만 대통령이 관저로 쓰던 건물을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으로 가는 길을 따라 전쟁 당시의 부산을 담은 여러 사진을 보여주고 있네요. 우선 전시관으로 들어가봅니다. 가장 먼저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기차와 그 기차를 타려고 애쓰는 피란민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피란민들이 ..
5. 청일강화기념관 시모노세키역을 나와 버스 매표소로 가서 해협 산책 승차권(海峡散策きっぷ)을 샀습니다. 시모노세키역에서 카라토시장 사이 구간을 하루 동안 이용할 수 있는 교통패스로 가격은 360엔이니 왕복만 해도 이득입니다. 이날 일정상으로는 버스를 한 번만 탈 계획이라 손해지만, 방문 기념 겸 수집용으로 하나 샀죠. 아카마 신궁, 칸몬 터널 등은 패스 유효범위 밖이라 조금 아쉬운데, 저 곳도 버스로 이동하고 싶다면 칸몬 노스텔직 카이쿄 버스 티켓(500엔)을 사면 됩니다. 한편 시모노세키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산덴교통은 산큐패스 회원사입니다. 시모노세키는 큐슈가 아니지만 큐슈와의 교류가 잦기 때문인 듯한데 산큐패스를 가진 여행객이라면 굳이 패스를 살 필요 없이 산큐패스를 버스 기사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카라토 정류장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