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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9. 아침은 또 마츠야 아침 6시. 버스 안에서 간신히 자다 일어나 비몽사몽 중에 오사카역 버스터미널에 내렸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느닷없이 공사장에 나타난 산타를 보고 놀라며 오사카역으로 이동하려는데 하필이면 제일 가까운 출구가 우메키타 지하 출구네요. 아직 공사가 다 끝나지 않은 통로를 지나 지하로 내려가 승차권 발매기에서 통행증을 뽑고 개찰구 안쪽으로 넘어가 서쪽 출구로 나와 익숙한 오사카역 주변으로 나갑니다. 아직 잠은 덜 깼지만 배가 고파졌는데 이 시간에 밥을 먹을 곳이라면 역시 그곳이죠. 마츠야에 들르니 규동에 미소시루를 미니 김치찌개로 바꾼 세트를 팔고 있어 세트와 함께 히야앗코를 주문합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맛이야 하며 먹었는데 마츠야에서 미니 찌개를 계속 먹다 보니 일본 특유의 달착지근한 김치찌개도 ..
김치찌개같은 두루치기를 파는 시흥시청 옆 늘품 (2020.11.27) 시흥시청 근처에 늘품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간판에 큼지막하게 적어놨듯 이곳은 두루치기와 생선조림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인데 점심시간에는 흑돼지 두루치기를 제법 저렴하게 파는 편이라 이걸 자주 먹곤 합니다. 그런데 음식을 받아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게 과연 두루치기가 맞는가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두루치기를 검색해보면 '쇠고기나 돼지고기 또는 조갯살이나 낙지 따위를 잘게 썰어 넣고 콩나물, 버섯, 박고지 등과 함께 볶다가 양념한 국물을 조금 부어 끓여 낸 음식'이라고 뜻이 나오는데요. 두루치기의 정의에 육수를 붓는다는 과정이 담겨 있으니 국물이 있어야 두루치기가 맞긴 할 텐데 이건 두루치기가 아니라 김치찌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국물이 넉넉하게 들어갔습니다. 국물이 끓는 모습도 그렇고 여기에 라면사리까..
I208. 검바위역 - 1인 김치찌개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지만 검바위역에 도착했더니 조금 늦은 아침이 됐습니다. 시간이 어찌 됐든 집에서 아침을 못 먹고 나왔으니 아침을 좀 먹고 가겠습니다. 도착한 곳은 한 김치찌개 집인데 특이하게 김치찌개를 1인분도 팝니다. 이것저것 파는 메뉴가 많지만 일단 김치찌개 1인분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잠시 후 김치찌개가 담긴 냄비가 나왔고 라면사리와 밥도 나왔습니다. 불을 켜서 국물이 끓으면 사리를 투입. 고기와 김치를 몇 점 꺼내 익은 지 확인해보고 국자로 잘 떠서 먹습니다. 특별히 뭔가 적을 것 없이 무난하게 맛있는 김치찌개입니다. 가볍게 한 끼 식사로 괜찮네요. 찌개를 먹다 보니 조금 많이 남은 국물이 괜히 아쉬워서 생고기를 추가하고 육수를 더 부어 끓인 뒤 밥에 말아먹고 나왔습니다. 수도권 전..
414. 수유역 - 한식뷔페에서 점심을 쌍문동에서 여기저기 보고 수유역으로 내려오니 슬슬 밥을 먹을 때가 됐습니다. 수유역 주변이야 번화가니 식당은 많겠지만 검색을 해봐도 딱히 끌리는 메뉴가 없어 3번 출구 근처에 있는 가든타워 지하상가로 내려와 한식 뷔페를 찾았습니다. 가격은 6,000원에 이날의 메뉴는 돼지불고기와 김치찌개.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메뉴입니다. 가격은 작년 11월 기준이라 지금은 올랐을 수도 있겠네요. 돈을 내고 식판을 챙겨 보리가 듬뿍 담긴 보리밥을 풉니다. 이어서 반찬을 퍼야 하는데... 가게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가장 중요한 돼지불고기가 아직 안 나왔네요. 일단 다른 반찬부터 챙기고 다시 돌아와 돼지불고기를 퍼갑니다. 맛에 대해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왔는데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네요. 다만 김치찌개는 찌개를 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