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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먹을 것을 찾아서

김치찌개같은 두루치기를 파는 시흥시청 옆 늘품 (2020.11.27)

 

 

시흥시청 근처에 늘품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간판에 큼지막하게 적어놨듯 이곳은 두루치기와 생선조림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인데

 

점심시간에는 흑돼지 두루치기를 제법 저렴하게 파는 편이라 이걸 자주 먹곤 합니다.

 

 

 

 

그런데 음식을 받아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게 과연 두루치기가 맞는가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두루치기를 검색해보면

 

'쇠고기나 돼지고기 또는 조갯살이나 낙지 따위를 잘게 썰어 넣고

 

콩나물, 버섯, 박고지 등과 함께 볶다가 양념한 국물을 조금 부어 끓여 낸 음식'이라고 뜻이 나오는데요.

 

두루치기의 정의에 육수를 붓는다는 과정이 담겨 있으니

 

국물이 있어야 두루치기가 맞긴 할 텐데

 

이건 두루치기가 아니라 김치찌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국물이 넉넉하게 들어갔습니다.

 

 

 

 

국물이 끓는 모습도 그렇고

 

 

 

 

여기에 라면사리까지 추가하면 정말 영락없는 김치찌개 그 자체죠.

 

 

 

 

이름이 어쨌든 간에 맛은 좋습니다.

 

적당히 시고 부드럽게 익은 김치와 두툼하게 들어간 돼지 목살을 가위로 적당히 잘라

 

국물과 함께 먹으면 밥 한 공기 해치우는 건 금방이죠.

 

가끔씩 김치가 너무 셔서 국물도 실 때가 있긴 한데

 

이럴 때는 육수를 더 부어달라고 하면서 신맛을 줄이곤 합니다.

 

 

 

 

아니면 사이드 메뉴로 계란말이를 추가로 주문해 입안 가득했던 신맛을 덮어버리기도 하네요.

 

 

 

 

아무튼 열심히 국자로 건더기를 퍼가면서 점심을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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