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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먹을 것을 찾아서

돈코츠 라멘 국물에 밥을 말면 돼지국밥? (2021.02.26)

 

 

수원역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에 마루라는 일본 라멘집이 있습니다.

 

라멘 메뉴는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를 갖췄는데요.

 

 

 

 

겨울이랍시고 이런 메뉴를 출시했습니다.

 

라멘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탄탄멘도 그냥은 안 먹고 밥을 말아먹는 국밥충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겠죠.

 

 

 

 

그래서 주문해봤습니다.

 

차슈국밥에 고추기름을 더한 매운 차슈국밥 1인분을 주문.

 

 

 

 

고추기름이 없는 자리에 숟가락을 넣어 국물을 먹어보면 영락없는 돈코츠 육수고

 

 

 

 

여기에 고추기름을 더하니 의외로 꽤나 매운 국물이 됐습니다.

 

 

 

 

고추기름을 잘 풀고 그릇 한가운데 넉너갛게 들어간 숙주나물을 잘 푼 뒤

 

 

 

 

밥을 말아 크게 한 숟갈 뜨고 그 위에 차슈와 부추, 다진 마늘을 얹어 먹어봅니다.

 

사실 일식 라멘 육수에 밥을 말아먹는게 처음은 아닌데요.

 

일본 현지에서 공깃밥을 추가해 밥을 말아먹은 적도 있고

 

한국에서도 왕십리에 있는 한 라멘집에 밥을 알아서 퍼갈 수 있게 돼있길래

 

밥을 말아먹은 적이 있습니다.

 

구성 자체는 돼지국밥과 크게 다를게 없으면서도

 

돼지국밥에 비해 살코기의 비중이 아주 낮고

 

숙주나물이나 부추 등 다른 재료가 훨씬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이렇게 먹을 때마다 돼지국밥을 먹는 기분이 전혀 안 드네요.

 

 

 

 

그렇다고 해서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걸쭉하고 진한 돈사골 국물은 그 자체로 맛있으니 밥 한 공기를 먹기에는 충분하네요.

 

그릇에 담긴 국물 마지막 한 방울까지 탈탈 털어 깔끔하게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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