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리타익스프레스

34. 도쿄역에서 시간을 때우고 공항행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야 하니 긴자역에서 마루노우치선 열차를 타고 도쿄역에 왔는데 공항으로 가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를 잠시 보고 갑니다. 카이노 쇼타다오토(甲斐荘楠音)라는 화가이자 영화 의상 제작가의 작품을 다루는 회고전인데 전시실 내에서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어 작품을 찍을 생각을 안 했지만 사진 촬영을 허락했더라도 블로그에는 올리지 못했을 것 같네요.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는 갤러리 역할뿐만 아니라 건물 그 자체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도쿄역 마루노우치역사(驛舍)에 대한 역사(歷史)를 다루고 있습니다. 도쿄역을 최초로 설계한 사람은 일본에 철도 건설 자문을 하던 독일인 프란츠 발처(Franz Baltzer)인데 그가 설계한 도쿄역은 일본 건축 외관을 닮은 역이었..
나리타 익스프레스 왕복 티켓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시내를 잇는 특급열차는 JR 동일본의 나리타 익스프레스와 케이세이 전철의 스카이라이너가 있는데 그중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왕복 할인권을 팔고 있습니다. 구입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공항과 도쿄 시내를 왕복할 수 있는 승차권을 2023년 10월 1일 이후에는 성인 기준 5,000엔에 팔고 있는데 도쿄역 왕복 기준 정가가 6,140엔이니 왕복 승차권이 저렴해 보이지만 JR 동일본 회원에게 제공하는 토쿠다네 서비스를 이용하면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역까지 편도 2,460엔, 왕복 4,920엔이거든요? 물론 외국인 입장에서 저 서비스를 이용하기 상당히 번거롭고 아래 설명할 도쿄전차특정구간 특례 등의 혜택도 있긴 하지만 단순히 도쿄로 갈 때 이 왕복권을 사면 이제는 손해를 보기 십..
1. 태풍을 피해 일찍 출발 원래는 10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여유 있게 여행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일본 큐슈를 통과할 줄 알았던 제6호 태풍 카눈이 갑자기 방향을 한반도로 바꿔 9일 저녁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태풍 예보가 떴습니다. 2016년 8월에 도쿄로 갈 때에도 태풍때문에 못 갈뻔했는데 어째 이번에도.. 8월 10일에 발을 동동 구르기보다는 돈을 좀 더 쓰더라도 전날에 출발하는 게 낫겠다 싶어 아시아나 항공 콜센터에 연락해서 마일리지 항공권 일정 변경이 되는지 물어보니 다행히 전날 저녁 출발 비행편에 자리가 있어 출발 이틀전에 항공권을 바꾸고 계획에 없던 반차도 써서 공항으로 갑니다. 2023년 7월 28일부터 출국장으로 들어갈 때 여권과 보딩패스를 보여주지 않고 안면인식으로 통과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30. 나리타 익스프레스 오다와라역에서 오후나역으로 온 뒤, 도쿄역까지 특급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공항철도라 다른 열차보다 요금이 비싸 일반적으로 이렇게 타는 건 돈지랄이지만 저는 패스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인지라 이런 미친 짓을 했죠. 이렇게 타는 사람이 흔하지는 않은지라 매표소 직원이 약관을 한참 찾은 뒤에 티켓을 받았습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기 전,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쾌속 에어포트 나리타가 출발합니다. 배차간격이 1시간이나 되는데다 소요시간은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거의 두 배라 나리타 공항에서 치바로 갈 때가 아니라면 외국인은 공항에서 탈 일은 거의 없는 열차죠. 잠시 후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오후나역에 도착했습니다. 열차 앞에 N'EX라고 적혀있긴 한데일본에서는 안내방송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