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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곰탕

마지막으로 남은 시민아파트 회현시범아파트 (2021.11.20) 무한도전, 대탈출, 스위트홈 등 각종 예능이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한 회현시범아파트. 1960년대 김현옥 서울시장 주도로 지은 시민아파트가 부실공사로 숱한 논란을 일으키고 와우 시민아파트 붕괴사고라는 대참사가 발생하자 김현옥 시장이 사퇴하고 남은 시민아파트 사업이 취소되는데 회현동에 짓고 있던 이 아파트는 부실공사 수습이 어느 정도 가능해서 시민아파트 이후 추진되던 시범아파트 사업에 편입해 1970년 완공했습니다. 회현시범아파트는 70년대 당시에는 고층인 10층으로 지었지만 공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였는지 엘리베이터가 없는데요. 고층 입주자들의 이동 불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6층에 산 중턱을 잇는 구름다리를 지었고 이 구름다리는 회현시범아파트를 다른 아파트와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징이 되었습니다..
닭곰탕과 솥밥으로 챙긴 말복 (2020.08.15) 초복, 중복을 모조리 스쳐 지나갔기에 광복절과 겹친 말복을 챙기러 집을 나섰습니다. 도착한 곳은 수원 통닭거리 근처에 있는 수원성 진닭통닭. 요리와 관련해서 자랑하듯이 걸어놓은 상장을 지나 자리에 앉아 한방닭곰탕을 주문. 조금 오래 기다려서 음식이 나왔습니다. 진하게 우러난 닭곰탕도 닭곰탕이지만 6,000원에 솥밥이 나온다는 점에 절로 감탄하게 되네요. 밥을 박박 긁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숭늉이 잘 우러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우선 국물을 맛봅니다. 진한 닭맛이 잘 우러난 국물입니다. 숟가락으로 뚝배기를 휘휘 저어보니 살코기도 제법 넉넉하게 들어갔네요. 밥을 잘 만 다음 닭곰탕과 함께 나온 부추를 적당히 집어 닭곰탕에 담고 숟가락으로 밥과 살코기, 부추를 함께 떠먹습니다. 딱히 흠잡을 데 없이 무난하게 맛..
725. 군자역 - 싼, 너무나도 싼 국밥집 중곡역에서 군자역으로 이동할 때 발견한 식당이 하나 있어서 다시 군자역에 들렀습니다. 군자역에서 중곡역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차가네 해장국이라는 식당인데 다른 것보다도 3,500원이라는 가격이 눈에 들어옵니다. 메뉴판에 적힌 다른 음식들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거든요. 서울에 있는 국밥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가격입니다. 여길 방문한 때가 2019년 10월이니 지금은 가격이 올랐을 수도 있겠지만 올랐더라도 저렴할 것 같네요. 메뉴판 맨 위에 적힌 음식은 선지해장국이지만 괜히 닭곰탕을 주문해봤습니다. 숟가락으로 뚝배기를 휘휘 저어보니 잘 찢은 닭고기 살과 당면 등이 모자라지 않게 담겨 있습니다. 밥을 말아서 국물이 잘 밴 밥과 함께 닭고기를 먹고 중간중간 닭곰탕에 같이 들어간 수제비도 맛봅니다. 닭곰..
133. 서울역 - 말복에는 닭곰탕 매일 매일 더워서 복날이 의미가 있나 싶지만, 어쨌거나 말복이니 몸보신을 하러 갑니다. 서울역에서 숭례문 방향으로 가다 지하도로 들어가 4번 출구로 나온 뒤 남대문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거리로 따지면 회현역에서 걸어오는게 더 가까운데 1호선을 타고 와서 굳이 4호선으로 갈아타기 귀찮으니 서울역에서 걸어왔습니다. 남대문시장 먹거리로는 갈치조림이 유명해서 이들 식당을 묶어 갈치골목을 만들었는데요. 그 사이 뜬금없이 닭곰탕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식당 이름은 '닭진미'인데 식당 이름보다 메뉴를 더 크게 적어놨네요. 1962년부터 장사를 해왔다니 맛이 기대가 됩니다. 점심시간에 찾았더니 자리가 많지 않아 다른 사람이 앉은 테이블에 낑겨 않았습니다. 앉자마자 간장과 앞접시를 놓아 줍니다. 주방을 보니 한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