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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역

625. 대흥역 - 짜장면과 짜장밥 옆 짜면밥 대흥역 2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으면 원조기사님분식이라는 기사식당이 나옵니다. 땅값 비싼 서울이니 근처에 주차장은 따로 안 보이지만 일단은 기사식당입니다. 밥 먹는 시간도 아까운 기사를 위해 미리 만들어둔 짜장이나 어묵탕을 활용한 음식 위주로 팔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짜장면도 짜장밥도 아닌 짜면밥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짜장면과 짜장밥을 같이 주는 메뉴인데, 오래된 분식집에서 종종 이렇게 짜장면과 짜장밥을 합쳐서 팔곤 합니다. 맛은 기대가 안 되지만 호기심에 주문해봤습니다. 깍두기와 단무지, 그리고 우동국물을 받아 국물을 후루룩 마시다 짜면밥을 받았습니다. 음식 비주얼은 상상했던 그대로인데, 양은 상상을 벗어나네요. 짜장면부터가 중국집 짜장면 곱빼기 수준의 양이고 거기에 짜장밥도 공깃밥 하나 분량의 양을 ..
625. 대흥역 - 특이했던 빵집 오헨 작년 10월의 어느 날 대흥역에 내렸습니다.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경의선 숲길을 건너 도착한 곳은 간판이 없는 정체불명의 가게. 얼핏 보면 목공소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인테리어를 가진 이곳은 바로 빵집입니다. 간판 대신 빵집 안에 놓인 스탬프 자국이 이곳이 오헨이라는 빵집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네요. 안으로 들어오니 여기가 빵집이라는 증거가 조금씩 보입니다. 카운터 옆에는 이곳에서 만든 빵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너무나 정갈하게 빵을 올려놔서 처음에는 모형빵인지 진짜 빵인지 헷갈렸습니다. 어떤 빵을 사갈지 고민하다 모처럼 크로와상이 땡겨서 초코 크로와상을 사기로 했습니다. 바로 옆 카운터에서 계산을 마치고 길을 걸어가면서 초콜릿이 잘 발라진 부드러운 크로아상을 잘 먹었습니다. 미처 못 챙긴 음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