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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2021.07.24) 예전에 신분당선을 따라 짧은 여행을 할 때 양재시민의숲역 근처에 있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을 견학하려 했으나 기념관이 휴관 중이라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그 뒤로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이제는 개관했겠지 하고 21년 7월의 주말에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은 이곳 말고도 고향인 충남 예산 충의사에 있는데요. 예산에 있는 기념관은 예산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반면 서울에 있는 이 기념관은 민간에서 운영해서 경영난을 겪기도 하고 냉난방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다 LG그룹이 지원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곳입니다. 그래도 2021년에도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걸 보니 고비는 넘겼나 봅니다. 기념관 전시실로 들어가면 우선 일제의 식민지 교육을 거부하고 민족 교육에 앞장선 교육자로서의..
K131. 신원역 - 몽양 여운형 기념관 국수역에서 국수를 먹고 신원역으로 왔습니다. 신원역 앞에는 몽양기념관 이정표가 놓여 있는데 몽양은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인 여운형의 호입니다. 여운형이 태어난 곳이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라서 (당시에는 양근군 서시면 묘곡리) 그의 생가가 있던 자리에 기념관을 지은 것이죠. 화살표를 따라가 언덕을 넘고 여운형의 연설이 적힌 돌을 보며 걸어 몽양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입장료로 1,000원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 전시물을 관람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초기부터 참여해 외무부 차장으로 일했고, 고려 공산당에 가입해 외국 여러 정치인과 만나 독립을 호소하는가 하면 국내로 돌아와 조선중앙일보 사장으로서 이순신 장군 묘소 정돈 사업을 추진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역사 교과서에 실린 그의 대표적인 업..
예산여행 - 윤봉길 의사의 고향에 지어진 충의사 (2019.06.30) 오랜만에 무궁화호를 타고 조금 멀리 이동해 삽교역에 내렸습니다. 작년에 한 예산 나들이가 너무 아쉬워서 이번에는 제대로 예산 여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왔습니다. 역 밖으로 나오니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여기를 이용했다는 기념비도 보이고 예산군 관광지도도 보입니다. 지도 아래에 예산10경이라고 예산 관광지와 특산물을 소개하고 있는데 오늘은 1경 수덕사와 2경 충의사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삽교역은 삽교읍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버스가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네요. 기차에서 내리고 30분쯤 기다리다 8시 50분에 출발하는 553번 버스를 타고 충의사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예산군 덕산면은 윤봉길 의사가 태어난 곳인데다 그의 생가가 남아있어 생가 옆에 사당인 충의사를 세웠고 윤봉길의사기념관도 마련해..
경원선 열차 타고 철원 여행 - 철원 노동당사 (2019.03.01) 동두천역에서 백마고지역을 잇는 경원선 통근열차가 경원선 전철화 공사 때문에 2019년 4월 1일부로 운행을 중단한다길래 그 전에 통근열차를 타고 짧은 여행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수원역에서 미리 통근열차 승차권을 구매한 뒤 3월 1일 동두천역에 왔습니다. 수원에서 새벽에 출발한지라 아무것도 못 먹고 왔기에 배를 채우려고 토스트를 하나 사고 뜨끈뜨끈한 오뎅국물로 몸을 데우면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8시 14분 동두천역을 출발하는 통근열차가 승강장에 도착했습니다. 등산복을 입고 열차에 타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신탄리역에서 내려 고대산으로 가는 사람들인 것 같네요. 열차에서 한 시간여를 푹 자다 종점 백마고지역에 도착했습니다. 경원선이라는 이름대로 원래는 원산까지 가던 노선이지만 전쟁으로 노선이 두동강난지 ..
627. 효창공원앞역 - 효창공원 효창공원앞역에 왔습니다. 역명에 걸맞게 역 근처에 효창공원이 있긴 한데, 효창공원'앞'역이라 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2016번 버스를 타고 공원으로 갑니다. 근처에 숙명여대가 있어 승객 대다수가 학생이네요. 효창공원삼거리 정류장에서 내려 효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좀 뜬금없게 원효대사상이 있는데, 일제 강점기 시절 붙여진 이 일대 지명인 모토마치(元町)을 해방 후 바꾸는 과정에서 원(元)자를 살려 원효(元曉)를 곳곳에 붙였기 때문에 여기에 동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효로, 원효대교가 이런 식으로 이름붙여진 경우죠. 효창공원은 원래 효창원이라는 무덤이었습니다. 정조의 장남 문효세자가 묻힌 곳이었죠. 그런데 일제 강점기에 이곳을 공원으로 바꾸더니 1944년에 무덤을 고양으로 이전하면서 효창이라..
P313. 서울역 -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 밀린 여행기가 좀 많지만, 일단 오늘 다녀온 곳부터 정리해봅니다.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 284에서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연다고 해서 서울역을 찾았습니다. 사실 원래 계획은 이게 아니었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전시 팸플릿을 챙기면서 스티커도 두 개 챙겼습니다. 딱 봐도 호돌이와 반다비, 수호랑이네요. 전시실에 들어가니 3D 프린터로 만든 듯한 올림픽 메달이 여럿 보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에서 모음을 빼고 자음을 붙인 모습으로 메달을 만들었죠. 빗살무늬 디자인은 개인적으로는 맘에 안들지만 측면 디자인은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이건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 포스터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공식 포스터와는 별도로 이런 포스터를 만들고 있네요. 사실 공식 포스터도 관심..